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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 감독 부임 박성화 “명문 재건하겠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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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6  15: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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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고 박성화 감독. 사진은 2015년 경남FC 감독 시절.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전 경남FC 감독, 2년 만에 현장 복귀
“성적보다 성장에 주력해 재도약 준비”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최근 부산 동래고 지휘봉을 잡은 박성화(63) 감독이 모교의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화 전 경남FC 감독은 지난달 동래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선수 시절 할렐루야와 포항제철 등에서 활약했고 K리그 원년(1983년) 최우수선수 영예를 안았다. 국가대표로는 107경기를 뛰었다. 지도자로는 유공, 포항, 다롄 스더(중국) 경남 등 프로팀을 맡았다. 2008년에는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다. 미얀마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청소년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다. 포항제철고, 20세 이하(U-20) 대표팀도 가르쳤다.

2015시즌을 마치고 경남에서 나온 박 감독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했다. 한동안 축구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예전부터 운영해온 박성화축구교실에만 신경을 썼다. 부산에서 지내면서 모교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감독직 제안도 받았다. 보람찬 일이라는 생각에 수락했다.

박 감독은 “사실 나도 이제 현장에서 은퇴할 나이가 됐다. 하지만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일은 돈과 명예를 떠나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프로나 국가대표보다는 스트레스도 덜 받고 마음 편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받아들였다”고 했다.

동래고는 과거 축구 명문으로 꼽혔다. 1912년 창단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김호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영일 현 협회 부회장,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옛 명성에 조금 못 미치고 있다.

박 감독은 “전력도 떨어지고 선수도 부족하다. 30명이 채 안 된다. 1학년 4~5명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 당장 동래고를 예전처럼 돌려놓긴 힘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약을 이끌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지난 4일 개막한 전반기 고등리그 부산-울산 권역에서 1승 1무 2패를 거두며 8개 팀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지도자의 윽박을 듣다보면 선수는 눈치를 보면서 축구를 하게 된다. 그러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대학이나 프로 무대에서도 마음껏 실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젊은 코치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30년 만에 고등학교 벤치에 앉으니 기분이 색다르다. 동래고를 일으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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