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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장창 “우승에 숟가락만 얹어 미안”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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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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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미드필더 장창.

아시안컵 때문에 춘계연맹전 1경기만 출전
“올시즌 전관왕 이루고 내년 월드컵 가겠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우승에 숟가락만 얹었네요.”

고려대 여자축구부 4학년 미드필더 장창(22)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국가대표팀 때문에 춘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단 1경기, 그것도 45분만 뛰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20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춘계연맹전 대학부 결승에서 울산과학대를 상대했다. 고려대 중원의 핵 장창은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시작했다. 장창은 지난달 15일부터 여자 A대표팀에 불려가 요르단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마치고 18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춘계연맹전을 처음부터 뛰지 못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3경기 전승을 거둔 덕에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는 전반 27분 울산과학대 심서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과 39분 송다희와 강채림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후반 45분을 뛴 장창은 “동료들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며 미안해했다. 

   
▲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5~6위전에 출전한 장창(왼쪽). / 사진제공: 아시아축구연맹

장창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대학생 선수였다. 동갑내기인 홍혜지(DF) 한채린(FW)과 1살 어린 손화연 최예슬(이상 MF)도 있지만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실업팀에서 뛰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호주 일본과 같은 1승 2무를 거뒀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가 됐다.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5-0으로 격파하고 2회 연속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장창은 필리핀전 후반 교체 투입돼 30분을 출전한 게 전부지만 프랑스행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 뿌듯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장창은 “그러자면 고려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동고 남자축구부를 오랫동안 이끈 고현호 감독이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고려대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전국대회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첫 단추는 잘 끼웠다. 다음 대회는 6월 초로 예정된 여왕기다. 올해가 대학 무대 마지막인 장창은 “마무리를 잘하고 실업 무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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