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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무딘 세트피스, 무엇이 문제인가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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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8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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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지난달 북아일랜드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유럽 2연전 코너킥-프리킥 모두 허탕
전문 키커 없고 창의성‧움직임도 부족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신태용호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세트피스 득점을 할 수 있을까. 오는 6월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까지 딱 2달 남았다.

한국축구는 월드컵에서 프리킥이나 코너킥 찬스에서 꾸준히 골을 넣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스페인전 황보관의 골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골까지 6회 연속 최소 1골씩은 세트피스로 득점했다. 기록이 끊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1998년 이후 처음 무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러시아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도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 때 7경기 연속 세트피스 골이 없던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도 8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전과 올해 1월 터키 전지훈련 중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 연속골을 넣으며 기대를 안겼지만 지난달 유럽 2연전에서 다시 침묵했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북아일랜드전(1-2 패)에서 10번의 코너킥을 찼고 공격 진영에서 2차례 프리킥을 얻었다. 28일 폴란드전(2-3 패)도 코너킥 3번, 프리킥 7번을 했다. 총 22번의 세트피스 찬스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득점은 차치하고 크로스가 우리 선수에게 연결된 경우가 드물었다. 유효슛은 폴란드전 손흥민이 유일했다. 

   
▲ 왼발킥이 필요할 때 세트피스 키커로 주로 나서는 권창훈.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는 전문 키커가 부족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권창훈(디종FCO)이 주로 킥을 하는데 둘은 소속팀에서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수원 삼성의 키커 염기훈은 대표팀에선 교체 멤버라 기회가 많지 않다. 과거 월드컵에서는 하석주, 이을용, 이천수 등 킥에 일가견이 있는 주전 선수가 공을 찼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트피스의 창의성 결여를 꼬집었다. 대표팀은 유럽 원정에서 긴 크로스, 짧은 패스에 이은 공격 작업을 번갈아서 활용했다. 한 위원은 “그럼에도 상대 허를 찌르는 패턴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북아일랜드전에서는 상대의 독창적 세트피스에 골을 내줬다.

선수들 움직임도 부족하다. 한 위원은 “세트피스가 성공하려면 킥 이전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흔들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대표팀의 세트피스는 키커보다 나머지 선수의 문제가 더 크다”고 했다.   

월드컵 때 쓰려고 일부러 패턴을 아껴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신 감독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을 때 “20여 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고 했지만 정작 대회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 평가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은 다음달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 볼리비아, 세네갈(이상 오스트리아)과 평가전으로 월드컵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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