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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경준, 은사 김병수 앞에서 데뷔골 환호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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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5  18: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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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대구 김경준.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영남대 출신 프로 2년차 공격수 
강원 골문 열며 개막 무승 끊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대구FC 신예 공격수 김경준(22)이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대학 시절 은사 김병수(48) 강원FC 전력강화부장 앞이라 더 의미 있었다. 

김경준은 15일 강원과 K리그1(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강원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이후 대구는 레드카드와 자책골로 위기에 놓였으나 후반 39분 김진혁이 결승골을 넣었다. 개막 6경기 무승(3무 3패) 부진을 털고 최하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김경준은 신갈고-영남대 시절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영남대 2학년이던 2016년 전국대회와 U리그 득점상을 휩쓸며 팀 4관왕을 이끌었다. 영남대에서 김병수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한층 성장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김경준은 대구와 계약했고 김 감독도 K리그2(챌린지) 서울이랜드FC 지휘봉을 잡으며 나란히 프로로 왔다. 

대학을 평정한 스트라이커라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김경준의 첫 해 기록은 교체로 나선 3경기가 전부. 에반드로(현 FC서울), 주니오(현 울산 현대) 등 브라질 출신 공격수가 버티는 가운데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지난해 6월 허리 부상까지 당하며 아쉬움 속에 첫 시즌을 마쳤다. 

2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김경준은 대학 은사를 오랜만에 만났다. 김병수 감독은 서울이랜드를 나와 올시즌 강원 전력강화부장이 됐다. 대구와 강원은 중국 쿤밍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옛 제자를 독려했다. 

   
▲ 김경준이 강원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김경준은 지난달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0-0 무)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 뒤 2경기를 더 뛰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이날 강원전에서 오래 기다린 골맛을 봤다. 김경준은 “꿈만 같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데뷔골로 조금은 짐을 덜었다”며 감격했다. 

지난해 슈팅 1개가 전부였던 김경준은 올시즌 벌써 11번 슛을 날렸다. 이날 강원전에서만 5개를 기록했다. 김경준은 “결국 슛을 때려야 득점도 할 수 있다. 지난해는 실력도 부족했고 자신감도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찬스가 생기면 과감하게 슛을 하고 있다. 오늘도 각은 별로 없었지만 자신 있게 때린 게 골이 됐다”고 했다. 

이제는 슈팅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김경준은 “강원전이 끝나고 김병수 감독님이 ‘슈팅이 너무 뜬다. 낮게 깔아 차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영남대 시절부터 감독님이 강조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더 신경을 써서 슛을 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브라질 공격수 지안, 카이온이 부상 중이다. 김경준은 이때 안드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김경준은 “신인 때는 부족함을 느끼고 배우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데뷔골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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