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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성덕초 감독 “국가대표 배출 사명감”
강릉=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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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0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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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학 강릉 성덕초 감독.

고향서 평생 선수-지도자 활약 이돈학
“옛 축구도시 명성 회복에 앞장서겠다” 

[강릉=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축구가 강릉 스포츠의 꽃이었죠.”

강원도 강릉시에서 최근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빙상경기가 열렸다. 아이스링크 등 인프라를 갖춰 동계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 전에는 축구로 유명했다. 이돈학(58) 성덕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구도(球都)’라 불린 강릉 출신으로, 48년째 고향에서 축구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에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강릉의 초‧중‧고‧대학을 다니며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강릉중 감독을 시작으로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 옥천초, 성덕초, 강릉FC 12세 이하(U-12) 팀을 맡았다. 특히 1990년대 초·중반 모교 강릉상고를 지휘할 때 김도근, 이을용 등 훗날의 월드컵 대표 선수와 함께했다. 이 감독은 “그 시절만 해도 축구 열기가 대단했다. 강릉농고(현 강릉중앙고)와 라이벌전은 부담스러워도 스릴이 넘쳤다”고 돌아봤다. 

두 팀은 지금도 정기전을 치르지만 지역민 관심이 예전만큼 열광적이진 않다. 또 축구선수 꿈을 가진 유망주도 많지 않다. 지난해 10월 약 20년 만에 성덕초로 돌아온 이 감독은 “부임했을 때 5학년이 1명뿐이었다. 지난겨울 스카우트에 힘썼지만 결국 1명도 데려오지 못했다. 전체 15명 선수로 올시즌을 치러야 한다”며 “다른 팀도 선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 강릉 성덕초 선수들.

상황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성덕초는 올시즌 첫 전국대회 금석배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희망을 봤다. 이 감독은 “초등축구는 1살 차이가 크다. 우리는 6학년이 1명뿐이었지만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했다. 

성덕초는 축구 환경이 좋다. 최근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를 8년 만에 새 것으로 교체했다. 실내체육관도 있어서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조명 시설 덕에 야간 훈련이 가능하다. 걸어서 5분 거리에 강릉중이 있어서 연습경기를 잡기도 편하다. 올해 합류한 성덕초 출신 이태영 코치도 큰 힘이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초등리그 강원 권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8인제로 열린다. 축구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오는 13일 성덕초 운동장에서 열리는 속초초와의 경기가 공중파 TV(KBS1)로 중계된다. 권오은 교장은 “우리학교 축구부를 전국에 알릴 기회”라며 기대했다. 이 감독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1946년 창단한 성덕초는 함현기, 김도근, 설기현, 정경호 등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그 뒤에도 김오규(강원FC) 김정주(전 대전 시티즌) 김윤호(전 부산 아이파크) 등 프로 선수가 나왔지만 대표급 선수는 없었다. 이 감독은 “성덕초 출신 국가대표가 다시 나오도록 힘쓰겠다. 그래야 강릉축구의 인기도 되살아난다.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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