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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가 보여준 세트피스 해법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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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5  1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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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끝난 한국-북아일랜드전.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전문 키커 부족한 신태용호
다양한 패턴으로 허 찔러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신태용호가 주사를 맞았다. 당장은 아파도 다가올 월드컵을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다. 

신태용 감독의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 한국은 24위 북아일랜드를 맞아 선전했다. 상대 안방에서 더 많은 슛을 때리며 권창훈이 선제골을 넣는 등 내용이 괜찮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며 결과를 놓쳤다.

세트피스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10번의 코너킥과 공격 진영에서 2차례 프리킥을 얻었다. 짧은 패스로 이어간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10번의 크로스 중 동료에게 이어진 장면은 단 2차례뿐이었다. 그나마 장현수, 김신욱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북아일랜드는 10번의 세트피스 패스 중 4번이 동료에게 전달됐다. 특히 전반 20분 동점골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프리킥에서 직접 슛 대신 짧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며 자책골을 유도했다. 한국 선수들이 완전히 허를 찔렸다. 북아일랜드 마이클 오닐 감독은 “이 골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역전승의 비결로 꼽았다. 

한국은 오른발 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6번의 크로스 중 5번이 상대 선수에게 막혔다. 권창훈의 2차례 왼발 코너킥 크로스도 모두 걸렸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손흥민도, 디종FCO(프랑스)의 권창훈도 소속팀에서는 전문 키커가 아니다.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간 염기훈이 2차례 크로스 중 1번을 성공시켰다. 

   
▲ 대표팀 세트피스 키커를 맡고 있는 손흥민.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수원 삼성의 전문 키커 염기훈은 대표팀에선 주로 교체로 투입된다. 상대적으로 날카로운 왼발킥을 활용할 기회가 적다. 다가올 평가전과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손흥민과 권창훈이 대부분 세트피스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 중에는 별 대안이 없다. 

앞으로도 자로 잰 듯한 세트피스 킥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정확한 킥이 아니라도 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북아일랜드로부터 배웠다. 북아일랜드는 동점골 장면 외에도 프리킥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 짧은 패스, 띄우는 크로스, 땅볼 크로스 등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신 감독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20여 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고 했지만 정작 대회에서 제대로 된 패턴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위해서 아껴둔 것일 수 있지만 평가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이달 28일 원정 폴란드전에 이어 5월 6월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상 홈), 볼리비아, 세네갈(이상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한다. 그 뒤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월드컵 F조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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