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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상대국은 더 영리하고 더 강하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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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5  08: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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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일랜드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한국, 북아일랜드 원정서 1-2 역전패 
세트피스 허 찔리고 수비 불안 여전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씁쓸한 역전패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맞붙을 상대는 북아일랜드보다 더 영리하고 더 강하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이한 한국시간) 끝난 북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벨파스트에서 열린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20분 김민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40분 역습에 무너지며 역전골을 내줬다. 한국은 28일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를 상대한다. 

몇몇 선수의 실력을 확인했다는 성과는 있었다. 약 8개월 만에 A매치에 출전한 미드필더 박주호는 정확한 뒷공간 패스로 권창훈의 선제골을 도와 러시아행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오른쪽 날개 권창훈은 날카로운 침투와 절묘한 볼터치로 골을 터뜨려 유럽파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 동점골을 허용한 프리킥 장면이 그렇다. 한국 선수들은 슛만을 생각하다 슛이 아닌 패스가 전개되자 혼비백산했다. 상대의 다양한 공격 방법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계속된 수비 불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역전골은 수비수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린 것에서 시작됐다. 나머지 수비수들도 뒤에서 들어오는 다른 공격수를 확실히 잡아내지 못했다. 

한국이 6월 러시아에서 상대할 F조 독일, 멕시코, 스웨덴은 북아일랜드보다 더 영리하고 강하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24일 우승후보 스페인을 맞아 1-1로 비겼다. 선제 실점에도 차분함을 유지한 끝에 토마스 뮐러의 중거리슛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뒷심을 발휘했다.

같은 날 멕시코는 뛰어난 개인기와 조직력으로 아이슬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날카로운 프리킥, 빠르고 정교한 역습,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슬란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스웨덴은 25일 칠레에 1-2로 졌지만 수비를 우왕좌왕하게 만든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들보다 한 수 아래고 월드컵 출전에도 실패한 북아일랜드도 압도하지 못했다. 이어지는 본선 진출팀 폴란드와 경기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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