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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포기하려던 한성찬, K3 신생팀 첫승 안겼다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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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1  08: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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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세종축구단 공격수 한성찬.

1년 간 소속팀 없다 여주세종 입단
FA컵 아주대전 연장 결승포 터트려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두 달 전만 해도 축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K3리그 신생팀 여주세종축구단이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올시즌부터 5부리그 격인 K3리그 베이직에 참가하는 여주세종은 10일 수원 아주대학교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1라운드에서 아주대를 2-1로 눌렀다. 연장 후반 4분 결승골을 터트린 한성찬(21)은 힘겨웠던 지난 1년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서울 구룡초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한성찬은 고교 졸업 후 곧장 실업무대로 뛰어들었다. 2016년 내셔널리그 최강팀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다. 공식전 출전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젊은 나이를 생각하면 팀 훈련과 연습경기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해 내셔널리그 우승을 끝으로 울산미포가 해체됐다. 한성찬은 새 둥지를 찾다 일본까지 넘어갔다. 그곳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1년 가까이 지냈지만 끝내 팀을 찾지 못했다. 또래 선수들이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선수 생활을 접으려던 한성찬은 지난 1월 중순 여주세종 공개테스트 소식을 들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창단 멤버가 됐다. 박종환 총감독과 오주포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바꿨다. 대전 시티즌 2군, 대학팀과 연습경기로 새 포지션에 적응해갔다.

   
▲ 창단 첫 승을 거둔 여주세종 선수들.

이날 아주대전은 여주세종의 첫 공식전. 한성찬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여주세종은 대학 강호의 안방에서 선전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8분 한성찬이 들어가고 3분 뒤 여주세종의 창단 첫 골이 터졌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벽을 맞고 흐른 공을 주시현이 차 넣었다.

여주세종은 잘 버티다 후반 44분 아주대 임수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래도 연장전에서 한성찬이 해냈다. 페널티 지역 측면에서 공을 잡아 그대로 슛을 찼다. 오른발을 떠난 볼이 빠르게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역사적 첫 승으로 이어진 결승골이었다.

한성찬은 “하프타임 때 슈팅 연습을 하는데 느낌이 좋았다. 감독님도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슛을 때리라’고 했다”며 “고3 때 이후 3년 만에 골을 넣은 것 같다. 부모님이 응원 온 날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여주세종은 오는 17일 중립경기로 직장인팀 SMC엔니지어링(청주)과 FA컵 2라운드를 한다. SMC엔지니어링은 10일 1라운드에서 K3 베이직 부산FC를 2-1로 눌렀다. 여주세종은 SMC엔지니어링전 후 이달 25일 파주시민구단과 리그 개막전(원정)을 치른다. 한성찬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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