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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과 2002 한일월드컵의 16년 후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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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09: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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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의 스포츠 포커스]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 꽤 됐지만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특히 컬링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여자대표팀 ‘팀 킴(Team Kim)’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단합된 모습으로 컬링 강국을 차례로 쓰러트리는 모습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대부분 경북 의성여고 출신에 자매 또는 친구 사이로 성이 모두 김 씨인 선수들이 컬링을 시작한 사연도 흥미를 끌었다. 스킵(주장)인 김은정이 안경을 끼고 냉철한 표정으로 동료 김영미를 부를 때 외치는 “영미”는 평창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컬링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새로 지은 컬링장이 곧 문을 여는 데 이어 강원도 춘천시도 경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팀 창단이 예상된다. 현재 컬링팀은 초·중·고·대학·실업을 모두 합쳐 50여 개 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지금의 인기를 바탕 삼아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세밀히 컨트롤해야 할 대한컬링경기연맹의 처지다. 연맹은 올림픽 이전부터 계속된 파행으로 대한체육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행정력의 부재로 컬링 발전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될까 우려된다. 

   
▲ 중학부부터 대학부까지 경기가 쉴새없이 열리는 효창운동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축구가 그랬다. 축구계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현실은 꿈꾼 것과 반대다.  

A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가까스로 진출할 정도로 경기력이 엉망이다. 각급 대표팀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K리그는 2002년 열기에 힘입어 팀 수가 확 늘어났지만 몇 년째 흥행 침체를 겪고 있다. 초·중·고·대학에서는 문을 닫는 팀이 줄을 잇는다.

월드컵을 계기로 번듯한 경기장이 많이 세워졌지만 정작 꿈나무들이 뛸 경기장은 크게 부족하다. 주말리그가 시작되면 서울 효창운동장의 경우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학부부터 대학부 경기까지 빽빽하게 진행되는 형편이다. 

한국 축구에 위기감이 팽배하다. 2002년의 성공에 취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까닭에 곳곳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야 대한축구협회가 팔을 걷어붙였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컬링의 16년 뒤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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