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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금요일 경기 성공 출발 ‘핵심은 디테일’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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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6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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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J리그 안테나] 일본프로축구 1부리그(J1)에서 ‘금요일 경기’가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출범 25주년을 맞은 J리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J1 주말 경기 일부를 금요일로 옮겼다. 지난달 23일 사간 도스-빗셀 고베 개막전은 1993년 리그 탄생 후 처음으로 평일인 금요일에 열린 경기였다. 이달 2일에도 3경기가 열리는 등 올시즌 20경기가 이른바 ‘프라이데이 나이트 J리그’로 진행된다.

평일 경기는 최근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라운드마다 2경기씩 금요일에 편성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도 종종 월요일 경기가 열린다. K리그도 2009년 몇 차례 금요일 경기를 치렀고 2013년부터 K리그2(챌린지)에서 월요일 경기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시행 중이다.

유럽 리그의 일정 조정은 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이 목적이다. 현지 팬의 반발도 있지만 워낙 팬층이 두껍고, 목표대로 해외 팬이 유입되면서 파이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는 다르다. K리그만 봐도 평일에는 관중이 급감한다. 먼데이 나이트 풋볼도 팬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J리그 역시 금요일 경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결정했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의장은 현지 매체와 최근 인터뷰에서 “주말은 가족, 연인, 친구와 보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J리그 관전 의향이 있지만 주말은 무리라는 사람이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평일 경기는 모험이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사상 첫 금요일 경기인 개막전에 1만9633명 관중이 몰렸다. 지난해 도스 홈경기 평균 관중보다 5000명 이상 늘었다.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김민혁 정승현 조동건(이상 도스)과 김승규(고베)가 ‘코리안 더비’를 치르고,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루카스 포돌스키(독일)가 고베 공격수로 활약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 사상 첫 금요일 경기를 앞둔 도스 선수들. /사진 출처 : J리그 홈페이지.

무라이 의장은 첫 금요일 경기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평가하며 “여러 데이터를 활용한 예상 관중보다 3000명 이상 더 들어왔다”고 했다. 

비결은 ‘디테일’이다. J리그는 홈팀 도스 구단과 협력해 최대한 팬들이 경기장을 찾기 쉽도록 사소한 것까지 챙겼다. 도스 홈구장이 기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지만 킥오프 시간(오후 8시)를 최대한으로 미뤘다. 또 일본철도(JR)와 협의해 경기 후 열차를 증편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담요를 관중 모두에게 선물했다. 담요엔 프라이데이 나이트 J리그 홍보 문구를 새겼다. 

또 이날 하프타임 공연 때 한류스타를 초청했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이 미니콘서트를 했다. 무라이 의장은 “(축구가 아닌) 김재중을 보기 위해서 경기장에 온 여성팬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이 축구장에 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신규팬 유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2라운드에서도 가와사키 프론탈레 구단이 인기 잡지 <프라이데이>와 협력한 상품을 내놓고, 세레소 오사카는 100만 엔이 걸린 하프타임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금요일 경기만의 특색을 만들었다. 무라이 의장은 “금요일 경기를 위해서 각 구단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흡족해하면서도 “만족하는 순간 원점 회귀다. 금요일 경기가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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