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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주승진 감독 “우승보다 성장이 중요”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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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16: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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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탄고 주승진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춘계고등연맹전 3년 연속 우승 달성
“선수 성장 위해서는 부담 주지 말고
스트레스 안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매탄고(수원 삼성 U-18) 주승진(43) 감독의 집에는 3단짜리 트로피 장식장이 있다. 쌓여가는 트로피를 그냥 둘 수 없어 아내가 주문한 것이다. 집에 들여놓자마자 2단을 꽉 채웠다. 주 감독은 2015년 말 매탄고 지휘봉을 잡고 고등리그 왕중왕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 우승컵을 휩쓸었다.

최근 상패를 하나 더 추가했다. 매탄고는 지난 26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4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신평고를 3-0으로 제압했다. 신갈고(2006~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주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주변에서 3연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갖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를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서 고생했는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주 감독은 고교 무대에서 숱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룰 것은 다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주 감독은 “건방지게 말하는 게 아니라 솔직히 이제는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성적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을 차지한 매탄고.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선수들이 보는 주 감독도 같았다. 주장 김태환은 “감독님이 성적에 대한 압박은 전혀 주지 않는다. 선수들끼리는 ‘우리는 매탄고니까 꼭 우승을 해야 된다’는 부담이 생기는데 오히려 감독, 코치님이 부담을 덜어준다. 결과보다는 발전이 중요하다고 늘 말해준다”고 했다.

학원 축구에서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힘들다. 고교 선수의 경우 통상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입상 성적이 있어야 명문 대학에 지원서를 내밀 수 있다. 하지만 매탄고는 다르다. 대학 진학보다 프로 선수를 키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주 감독이 성장을 염두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 감독은 올시즌부터 수원 삼성의 ‘유스 총괄 디렉터’라는 중책도 맡았다. U-12, U-15, U-18 등 유소년 팀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프로팀과의 징검다리 역할도 한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주간, 월간, 분기별로 만나 철학을 공유하고 프로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유소년 팀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주 감독은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공부가 된다. 우리는 프로로 올라서기 직전의 단계다. 성적보다는 성장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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