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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예상 밖 성공, K리그도 재미와 감동을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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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5  07: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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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의 스포츠 포커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 역대 어느 대회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막 직전만 해도 한국의 대회 운영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 바가지 물가 등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대회 개막 뒤 우려는 사라졌다. 전통문화와 IT기술이 어우러진 개막식은 전 세계의 호평을 받았다.

선수들의 열정도 대회 성공에 한몫했다. 많은 드라마가 평창을 수놓았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상화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 끝에 은메달을 딴 후 눈물을 흘렸다.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그를 위로하며 함께 트랙을 도는 장면은 승부를 떠나 감동적이었다.

우승 후보가 아닌 선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웃통을 벗고 개막식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통가의 타우파토푸아는 크로스컨트리 15km에 출전했다. 강추위에 벌벌 떨며 뛴 그의 성적은 119명 중 114위.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 K리그가 다음달 1일 전북과 울산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두 팀의 맞대결.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평창은 경기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강원도는 지난 3일부터 축제, 공연과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평창에 가면 재미있다’는 인식이 퍼져 설 연휴를 포함해 올림픽 기간 내내 관광객이 몰렸다.

해가 갈수록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K리그가 올림픽 폐막 나흘 뒤 다음달 1일 올시즌의 막을 올린다. 출범 35주년을 맞이했지만 현실은 어둡다. 그동안 팬을 외면한 채 승리에만 열을 올렸다. 스타는 없고 즐길 거리도 부족해 사람들에게 ‘K리그는 재미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올시즌부터는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이 팬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감독과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평창에서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진 이유는 선수를 포함해 대회에 참가한 모두가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K리그는 8개월 동안이나 진행된다. 평창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또 개막을 앞두고 매번 나오는 공격 축구, 재미있는 축구 등의 다짐도 더는 허언이 되지 않아야 한다. 

당장 K리그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다. 올시즌은 그동안의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고 반전의 계기라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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