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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숫자 아냐’ 등번호에 각오 담은 K리거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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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1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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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중인 인천 김동민. 초등학생 시절 등번호인 47번을 올시즌 사용한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다음달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새 유니폼 발표와 더불어 선수 등번호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두 번째 이름’이다. 매년 처음 선택한 번호는 이적 등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시즌 도중 바꿀 수 없다. 선수들은 등번호에 1년의 각오를 담는다. 

▲ “초심 찾으려…” 학창 시절까지 거슬러

보통의 경우 신인은 선배들에 밀려 30번 이후 등번호를 받는다. 울산 현대 박용우도 2015년 FC서울 신인 때 34번을 달았다. 첫해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듬해 22번, 지난해 울산 이적 후 5번 등 팀 내 비중이 커지며 등번호도 앞당겨졌다. 올시즌에는 다시 34번을 선택했다. “프로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등번호를 선택한 선수들도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윙백 김동민은 지난해 입단해 26번 유니폼을 입고 13경기를 뛰었다. 그는 올해 47번을 선택한 이유로 “축구를 처음 시작한 인천 남동초 시절 번호다. 그때 전국대회에서 하프라인 골을 넣은 추억도 있다”며 “팬들에게 사랑(4) 받고 행운(7) 넘치는 한 해이길 바라는 꿈도 담았다”고 했다. 

대구FC 미드필더 황순민은 10번에서 20번으로 바꿨다. 서울 동명초 출신 황순민은 “20번을 달고 뛴 초등학생 때 축구가 제일 쉽고 재밌었다. 그 시절 마음으로 돌아가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같은 팀 수문장 조현우 역시 신정초(서울) 시절 21번을 프로에서도 6년 연속 사용한다.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로 출전한 E-1 챔피언십에서도 21번을 달았다. 

▲ ‘오오’ 감탄하도록 55번, ‘팔팔’하게 뛰려고 88번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부리그에서 뛰다 수원 삼성에 입단한 박준형은 55번을 선택했다. 그는 “누나와 매형이 사람들을 ‘오오’하고 감탄하게 만들라며 골라줬다”고 밝혔다. 189cm 장신 중앙 수비수 박준형은 매튜 양상민 등 기존 멤버의 공백을 메워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일본인 스트라이커 토요다 역시 55번을 골랐다. J리그에서는 주로 11번을 달고 뛴 그는 “일본어로 5는 ‘고’로 발음된다. 올시즌 ‘고고(Go Go)’하겠다”고 의미를 전했다. 토요다는 “55번은 야구의 마쓰이 히데키가 뉴욕 양키스 시절 달았던 번호이기도 하다”라며 “고향도 같다”고 덧붙였다. 

   
▲ 울산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토요다. 등번호 55번을 선택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신인 권기표는 88번을 선택했다. 구단 산하 포철중-포철고를 나와 건국대를 거쳐 성인팀에 합류한 그는 “신인답게 팔팔하게 뛰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권기표는 풀백, 측면 공격수,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 ‘그라운드서도 축하 받자’ 생년월일 활용

수원 신인 공격수 전세진은 99번을 택했다. 구단 산하팀 매탄중-매탄고 시절에는 주로 10번을 달았지만 올시즌 성인팀 10번은 데얀이다. 대신 1999년 9월 9일생인 전세진은 생일처럼 그라운드에서도 축하 받기를 기대한다. 

포항의 프로 3년차 공격수 이래준도 지난 2년 36번을 달았지만 올해 바꾸었다. 97번을 선택하며 “1997년생이기도 하고, 올해 9경기 이상 나서서 7골 이상을 넣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신인 때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이래준은 지난해 4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같은 팀 하명래는 5월 5일생이라 55번, 성현준은 1999년생이라 99번을 달았다. 

이 밖에 대구 주장 한희훈은 “지난해 등번호 6번을 계속 달기로 했다. 내 유니폼을 산 팬들을 위해서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호는 “6번을 좋아하는데 이미 사용하는 선수(정재용)가 있어서 33번을 선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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