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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도 반한 ‘금산중의 이재성’ 조진호
군산=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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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14: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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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중 조진호가 금석배 우승메달을 입에 물고 환하게 웃고 있다.

금석배 MVP 차지한 전북 유망주
드리블-패스 이재성 닮은 플레이

[군산=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허허, 저놈 보게.”

K리그1(클래식)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종종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단을 살핀다. 지난해 15세 이하(U-15) 팀인 동국대학교부속금산중(이하 금산중) 경기를 보다가 한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조진호(15)였다. 최 감독은 “쪼그만 녀석이 공 잘 차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진호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2018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중학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조별리그부터 현대중(울산 현대 U-15)과의 결승전(2-0)까지 7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2골을 뽑아냈다. 금산중은 프로팀 연고지인 전북의 군산에서 열리는 금석배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조진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축구공과 친구처럼 지냈다. 축구선수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머니가 반강제로 엘리트 축구의 세계로 밀어 넣었다. 클럽팀에서 축구를 배우다가 석현준, 이승우 등이 졸업한 서울 명문 대동초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

   
▲ 8일 금석배 결승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금산중 조진호(왼쪽).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조진호(164cm 57kg)는 또래보다 작은 편이지만 발재간으로 체격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수비수 1~2명쯤은 가볍게 제치고 시야가 넓어 허를 찌르는 패스도 제법이다. 이름이 같은 고 조진호 감독의 선수 시절과도 닮았다. 금산중 안대현 감독은 “다른 중학생 선수들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여유가 넘친다. 축구를 보는 눈이 한 수 위”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마음에만 든 게 아니다. 조진호는 2016년 여름 프로팀의 지원으로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 유소년 센터에 5주간 머물며 유럽 축구를 배웠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리옹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돌아왔다”고 귀띔했다. 조진호는 “유럽 선수들은 힘과 승부욕이 강하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지만 팀 조직력이 끈끈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전북에서는 같은 포지션인 이재성을 가장 좋아한다. 이재성은 프로 데뷔 4년 만인 지난해 K리그 최고의 별(MVP)로 떠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 중이다. 조진호는 “이재성 선수의 패스 능력을 닮고 싶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지치지 않는 체력도 대단하다”며 “전북 경기 때 볼보이를 하며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말은 걸지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금석배에서의 맹활약으로 이미 ‘리틀 이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진호는 “앞으로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이재성 선수처럼 되기 위해서 골 결정력도 보완하고 패스의 세밀함도 갈고 닦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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