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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명’엔 마케팅-해외시장 개척 속뜻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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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0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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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1~2부리그 명칭이 각각 K리그1, K리그2로 바뀌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클래식-챌린지를 ‘K리그1-2’로
국내외 팬 확보에 큰 힘 될듯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K리그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프로축구가 ‘개명’을 하고 약 2주일이 지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2일 1~2부리그 명칭을 ‘K리그1’ ‘K리그2’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사용한 기존 K리그 클래식, K리그 챌린지는 올시즌까지 병기하고 2019년부터는 완전히 사라진다. 팬 사이에서는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지만 축구계 종사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미 2016년부터 몇몇 구단은 기존 K리그 명칭이 스폰서 영입 활동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로연맹에 변경을 요청했다. 클래식과 챌린지라는 표현이 고정팬들에겐 자리를 잡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축구 용어로 단번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다수 언론 매체도 기존 명칭을 쓸 때 괄호를 사용해 부연 설명을 했다. 

이에 프로연맹 이사회는 지난해 2월 리그 명칭 보완‧변경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9개월 간 내부 의견수렴 및 법률 검토를 거친 뒤 1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프로연맹은 새 명칭이 ‘확장성’과 ‘직관성’을 갖췄다고 했다. 향후 디비전 시스템 확대에 대비한 포석인 동시에 일반 대중과 외국인에게 1~2부 의미를 쉽게 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 바뀐 K리그 명칭을 담은 패치.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실제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폭스스포츠, 포포투 등 주요 언론에 아시아축구 소식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 폴 윌리엄스(호주)는 SNS에 K리그 명칭 변경 소식을 공유하며 ‘매우 좋은 결정이다. 클래식, 챌린지는 최악의 이름이었다’고 평가했다. K리그 팬페이지에서도 ‘기존 명칭은 이해가 힘들었다’ ‘리그 발전을 위한 좋은 변화’ 등 외국인 팬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 

브라질 출신 K리거로, 2014년 한국에 진출해 1~2부리그를 경험한 닐손주니어(부천FC1995) 역시 “예전 이름보다 K리그1, K리그2가 한국 진출을 꿈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미를 잘 전달할 것 같다”고 했다. 닐손주니어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뛰었다. J리그도 1~3부리그를 ‘J리그 디비전 1~3’으로 표기한다. 일본뿐 아니라 독일(분데스리가-2분데스리가) 프랑스(리그1-리그2) 이탈리아(세리에A-세리에B) 등 많은 국가에서 직관적 명칭으로 상하위리그를 구분한다.  

   
▲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한국만의 독창적 명칭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프로연맹은 더 먼 곳을 봤다. 고정팬들에 더해 새로운 팬들을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리그 명칭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K리그 올스타전을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등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K리그는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세계 28위 리그이자 7년 연속 아시아 1위 리그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프로연맹은 K리그라는 매력적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대중적으로 자리 잡길 바라며 리그 명칭을 바꿨다. 

이젠 지속성이 중요하다. 한국프로축구는 1983년 출범 후 올해까지 35년 간 9번이나 명칭이 바뀌었다. 잦은 리그 명칭 변경은 대중화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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