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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태용호 앞에 잔뜩 쌓여 있는 숙제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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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5  14: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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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이 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주전과 비주전 벌어진 격차 좁히고
단조로운 공격-허술한 수비 고쳐야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주간의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몰도바(1-0 승), 자메이카(2-2), 라트비아(1-0 승)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2승 1무를 거뒀다. 결과는 좋아 보이지만 내용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신태용 감독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고 한 이유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전지훈련이었다. 

◆ 기준에 미치지 못한 후보 선수들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거 등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만 데려간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 중 하나는 검증이었다. 몇몇 확실한 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누구를 월드컵에 데려갈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준은 얼마나 주전에 근접하는 기량을 보여주는지였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주전과 후보의 격차가 적어야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하고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 

24명 중 진성욱(FW) 이찬동 이창민 손준호 김태환(이상 MF) 윤영선 홍철(이상 DF) 김동준(GK)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들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하지만 좋은 크로스를 올린 홍철 외에 기준에 도달한 선수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컸다. 어쨌든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봤다. 3월 평가전(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은 최정예가 나선다”고 말해 선수단 구성이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 김신욱이 지난달 27일 몰도바전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 김신욱 머리만 노린 단조로운 공격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머리가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한국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3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4골 모두 김신욱의 헤딩골이라는 점은 문제가 있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 비해 상대 수비진을 공략할 효과적이고 다양한 공격 방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크로스만 거듭해 김신욱의 머리만 노렸다.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수준이 다른 월드컵에서 통하려면 더 갈고 닦아야 한다. 월드컵에서 맞붙을 독일 스웨덴 멕시코는 결코 이번 평가전 상대국처럼 편안하게 크로스를 올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한국(59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참 아래인 몰도바(166위)와 라트비아(131위)를 상대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 

◆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중앙수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불안한 수비 때문이었다. 특히 중앙수비수가 가장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태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등 다양한 센터백 조합을 실험했다. 

하지만 해결은커녕 신 감독의 고민만 더 깊어졌다. 가장 전력이 약한 몰도바는 수비 테스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자메이카전에서는 장현수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벽 때문에 2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정승현이 나선 라트비아전도 합격점을 주기 힘들다. 집중력을 잃어 위기를 맞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신 감독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귀국 후 “수비를 개선해야 한다”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방법은 주전을 확실히 정해 다음달 평가전부터 조직력을 확실히 다져나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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