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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태클] 위원회 이름이 이상하지 않나요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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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5  09: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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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 감독 선임은 위원회 업무의 일부일 뿐이다.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고충민원 처리와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공직사회 부패 예방과 규제 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기관이지요. 최근 정부는 이곳의 이름을 국가청렴위원회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행정심판 기능을 떼어내고 반부패 총괄기관 임무를 강화하기로 한 데 따라 이름도 변경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명칭은 그 조직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야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어야 하지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업무 지시로 설치된 일자리위원회는 참 잘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라는 짧고 쉬운 순우리말 하나로 어떤 위원회인지 명료하게 나타냈으니까요.

올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을 K리그1, K리그 챌린지를 K리그2로 바꾸었습니다. 연맹은 프로축구 1부리그, 2부리그라는 정체성을 팬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요. 그렇잖아도 언젠가 학교 선후배를 만난 자리에서 축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도대체 클래식은 뭐고 챌린지는 뭐냐”는 못마땅해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 프로연맹이 K리그 명칭을 K리그1, K리그2로 바꾼 뒤 발표한 새 패치 디자인.

프로축구에 애정이 있으면 클래식과 챌린지를 왜 모르겠느냐고 할 게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에게 어렵고 모호한 용어가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숫자 1, 2로 이렇게 쉽고 명료하게 프로축구 리그가 구분되는 걸요. 누구나 다가서기 쉬운 K리그로 만들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경기장으로 불러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빨리 이름을 바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지요. 지난해 10월 대표팀 관련 논란에 대해 정몽규 협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며 신설하겠다고 밝힌 곳입니다. 그때는 이름 그대로 감독 선임에 방점이 찍혔지만 이후 감독 선임뿐 아니라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위한 각종 연구와 지원을 하는 조직으로 임무가 정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위원회 이름도 정체성에 맞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0세 이하 나이별 대표팀은 기술발전위원회에서 맡습니다. 결국 종전 기술위원회가, 담당하는 대표팀에 따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와 기술발전위로 나뉜 것인데 위원회 명칭만 보면 헷갈립니다. 지금이라도 제1 기술위원회, 제2 기술위원회 식으로 바꿔야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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