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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건필 "이젠 N리그 우승컵 욕심"선두 질주 그물망 수비 주축… 과거 부상ㆍ징크스 불운 훌훌
이민성 기자  |  footballee@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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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1  0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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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필은 '끈끈함'이 부산의 초반 돌풍 비결이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 실업축구연맹

우승을 향한 출발이 좋다.

부산교통공사가 천안시청을 꺾고 리그 1위를 지켰다. 1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4 내셔널리그’ 7라운드에서 부산이 정승재의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산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했다. 부산은 21일 현재 7경기에서 단 3실점을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산 이건필(29)은 올시즌 단단한 수비벽의 중심이다.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 부산의 뒤를 책임지고 있다.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승수를 쌓고 있는 리그 초반 성적에 이건필은 기분이 좋다. 유난히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이건필에게 우승컵은 닿을 듯 닿지 않았다. 부산 입단 첫해인 2008년에 전기리그를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수원시청(현 수원FC)이었다. 징크스 앞에 우승을 놓쳤다. 부산은 수원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우승컵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해에도 전기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세 번째 시즌인 2010년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팀은 그해 내셔널리그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집에서 우승 소식을 들었다. 기쁘기도 했지만 그가 직접 이룬 우승이 아니라 한편으론 씁쓸했다.

부상에서 벗어나 2011년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둥지를 옮겼다. 경주는 2010년 내셔널리그 전기리그를 우승했고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건필은 경주로 옮기면서 우승에 한발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첫해에 팀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음 해엔 십자인대 부상 재발과 더불어 팀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부산 박상인 감독에게 ‘다시 부산으로 가고 싶다’며 전화를 걸었다. 박 감독은 제자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줬다. 부상을 딛고 부산으로 돌아온 이건필은 2013년 전국체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올해 목표는 내셔널리그 우승이다. 부산에서 5년째,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고 말한다. 그는 “올시즌 선수들이 더 끈끈하다. 다른 시즌과는 남다른 느낌”이라며 ‘초반 돌풍’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내셔널리그에서 오래 뛰었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못 했다. 아무래도 우승 욕심이 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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