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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이동경-최익진, 프로 입단 앞두고 희비
창녕=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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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6  0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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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 대회에서 홍익대 우승을 이끈 이동경.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동경의 홍익대, 최익진의 아주대 제압 우승
대학 최종전 맞대결 후 K리그에서 재회 다짐

[창녕=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홍익대 이동경(21)과 아주대 최익진(21)이 대학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놓고 희비가 갈렸다. 둘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며 K리그에서 재격돌하자고 다짐했다. 

경남 창녕에서 열린 제14회 KBS N 1~2학년 대학축구대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시작해 해를 넘겼다. 이 같은 일정은 올해 프로팀에 입단하는 대학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예년 같으면 프로팀에서 훈련하며 K리그 데뷔전을 꿈꾸고 있을 시기였다. 하지만 학교에 마지막 우승을 안기기 위해 프로팀 합류를 뒤로 미루고 이번 대회까지 뛰고 가는 선수가 많았다.  

각각 울산과 전남에 입단해 올시즌부터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홍익대 2학년 미드필더 이동경과 아주대 2학년 미드필더 최익진이 그랬다. 홍익대와 아주대는 5일 열린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날 결승전은 둘이 대학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 전 두 선수는 우승으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으로는 얄궂은 운명을 탓했다. 둘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사이다. 최익진의 마산합성초와 이동경의 대구 화원초는 자주 연습경기를 했다. 그럴 때마다 원정팀 선수는 홈팀 선수의 집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했다. 이때 만나게 된 둘은 연습경기 때마다 상대방의 집을 찾았다.

그렇게 시작한 우정이 어느덧 10년 정도 됐다. 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비슷했다. 이동경은 K리그 울산 산하 현대고를 거쳐 홍익대에 입학했다. 최익진은 전남 산하 광양제철고를 나와 아주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 아주대 최익진(왼쪽)이 홍익대 선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지금껏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고3 때인 2015년에도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현대고 4-3 승)과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광양제철고 2-1 승)에서 맞붙었다. 이번에는 의미가 달랐다. 이동경과 최익진 모두 대학 마지막 경기를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둘 중 하나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그래도 경기 시작 전 두 선수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좋은 경기를 펼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우승의 기쁨은 이동경의 차지였다. 홍익대는 후반 15분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90분 내내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왼발킥으로 우승에 공헌했다. 전반 35분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된 최익진은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과는 갈렸지만 둘은 웃으며 프로 무대에서 서로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동경은 “익진이는 가진 재능이 많다. K리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익진은 “빨리 K리그 경기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물론 그때는 우리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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