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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와도 북적… WK리그 연고 정착 청신호수원 시범 홈경기 팬 호응 높아, 내년부터 본격화 기대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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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8  1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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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서울시청전에서 팬들이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받쳐들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와! 잘 차네.”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7일 저녁 그리 크지 않은 수원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처음으로 수원에서 열린 WK리그 수원 시설관리공단(FMC)의 홈경기를 찾은 관중이었다. 이날 경기는 올해 처음으로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였다.

WK리그 9라운드 수원 FMC-서울시청전은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경기는 수원 FMC의 2-1 승리로 끝났다.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은 채 여자축구 선수들이 비를 맞으며 펼치는 열전에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궂은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선수 가족이 포함됐다 해도 협소한 관중석 탓에 경기장 펜스 바깥에서 본 관중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 경기치곤 흥행에선 꽤 긍정적이다.

여자축구연맹도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경기에서 관중의 호응이 좋았다”며 기뻐했다. 홈구단인 동시에 경기장 관리를 맡고 있는 수원시설관리공단 측도 이점에 대해 만족해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내년부터 수원에서 WK리그가 열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하지만 보조경기장 사용은 미지수다. 수원 시설관리공단 측 관계자는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보조구장 시설을 보강하기보다는 종합운동장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자축구연맹은 수원시설관리공단과는 달리 보조경기장을 원하고 있다. 지금 WK리그의 상황에선 종합운동장 같은 큰 경기장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조경기장이 작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점은 매력인 데다 스탠드가 꽉차 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올시즌 WK리그 경기장 중 화천의 경우에도 보조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어쨌든 이번 경기가 수원의 WK리그 연고지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올해는 연고지 정착 시범년도다. 숙원인 연고지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는 고양과 대전에서 각각 고양 대교와 대전 스포츠토토가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 딱 한 번 뿐이지만 이번 수원에서 치러진 경기도 호응을 얻었다. 연고지 정착이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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