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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손에 ACL ‘김보경 더비’ 달렸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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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3  2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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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컵 우승에 이어 일왕배 정상에 도전하는 윤정환 세레소 감독. /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세레소 일왕배 우승하면 가시와 ‘어부지리’
플레이오프 통과하면 친정팀 전북과 대결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전북 현대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김보경 더비’가 열릴 수 있을까. 성사 여부가 윤정환 세레소 오사카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일본의 FA컵 격인 일왕배 4강전이 23일 열렸다. 4팀 모두 한국인 선수가 풀타임 출전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윤 감독이 이끌고 김진현이 골문을 지킨 세레소, 수비수 박정수가 활약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결승에 올라 내년 1월 1일 맞붙는다. 세레소는 대회 첫 우승, 요코하마는 2014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세레소는 준결승전에서 빗셀 고베를 3-1로 꺾었다. 후반 45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추가시간 동점골에 이어 연장전 2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윤 감독과 김진현이 환호한 반면 고베 수문장 김승규는 고개를 떨궜다. 세레소는 올시즌 리그컵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 

요코하마도 가시와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보경이 미드필더로 출격한 가시와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동점골, 연장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우승이 무산된 가시와는 세레소를 응원해야 한다. 올시즌 J리그에서 세레소는 3위, 가시와는 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J리그 1~3위와 일왕배 우승팀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간다. 리그 성적으로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 세레소가 일왕배를 우승하면 본선으로 직행하고, 가시와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요코하마가 일왕배를 차지하면 가시와에 ACL은 없다.

   
▲ 지난해 전북 소속으로 ACL 우승을 차지한 김보경. 가시와가 내년 ACL에 출전하면 친정팀을 만난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시모다이라 다카히로 가시와 감독은 준결승전 패배 후 “세레소가 우승하길 바란다. 모두가 응원할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만약 가시와가 ACL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조호르다룰탁짐(말레이시아) 경기 승자와 본선 진출을 겨룬다.

가시와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지난 6일 ACL 조추첨 결과에 따라 E조에서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홍콩 우승팀, 또 다른 플레이오프 승자(텐진 취안젠 혹은 브리즈번 로어 유력)를 상대한다. 전북과의 대결이 시선을 끈다. 김보경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전북에서 뛰었다. 특히 지난해 ACL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보경은 친청팀과 재회를 바라지만 전북은 가시와가 반갑지 않다. 두 팀은 2013년 이후 ACL에서 6차례 맞붙었는데 전북이 1무 5패로 절대 열세다. 반면 전북은 세레소와는 2011년 8강전에서 1~2차전 합계 9-5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김보경은 세레소 소속으로 분전했으나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왕배에서 요코하마가 우승하면 ACL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광저우 헝다(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G조리그를 치른다. 이때 세레소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전북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일왕배를 우승하면 제주가 있는 조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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