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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할리호지치에 ‘4골 수모’ 돌려줬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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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6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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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이 일본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일본 안방에서 4-1 E-1 챔피언십 2연패
3년 전 월드컵 알제리전 2-4 완패 설욕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3년 전 수모를 설욕했다. 한국축구가 ‘할리호지치 악몽’에서 깨어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일본에서 축배를 들었다. 16일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5년 중국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2-2)과 비기고 북한(1-0)과 일본을 차례로 잡으며 2승 1무로 개최국 일본(2승 1패)을 제쳤다. 3위는 중국(2무 1패), 최하위는 북한(1무 2패)이다.

통산 78번째 일본전. 시작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일격을 당했지만 곧장 추격했다. 전반 13분 김신욱이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23분 정우영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34분 김신욱이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일본 선수를 맞고 굴절되며 또 한 번 골문을 갈랐다.

통산 41번째 일본전 승리(23무 14패)는 38년 만의 4득점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은 1979년 6월 한일 정기전에서 4-1로 이겼다. 당시 박성화가 3골, 신현호가 1골을 넣었다. 

   
▲ 신태용 감독과 할리호지치 감독이 경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번 4득점은 일본의 사령탑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일본은 2015년부터 바히드 할리호지치(6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한국은 2014년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할리호지치 감독이 지휘한 알제리에 2-4로 완패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알제리는 한국이 ‘1승 제물’으로 꼽은 팀이라 더 충격이 컸다. 

브라질월드컵 때 알제리는 조별리그 벨기에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이어진 한국전에 출전 선수와 전술에 큰 변화를 주며 완승을 지휘했다. 러시아와 1-1로 비기고 16강에 오른 알제리는 독일을 만나 1-2로 졌지만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선전했다. 월드컵에서의 성공으로 할리호지치 감독의 지도력이 각광을 받았다. 

알제리를 떠난 할리호지치 감독은 트라브존스포르(터키)를 거쳐 일본 지휘봉을 잡았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첫 한일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그때 한국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독일)였다. 지난해 4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 한국과 다른 조가 되자 “강팀 한국을 피해서 솔직히 기쁘다”고 말한 할리호지치 감독은 2번째 한일전에선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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