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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소나기골’ 2017년 쾌승 피날레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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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6  2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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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일본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김신욱.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2회 연속 정상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7년 7개월 만에 숙적을 꺾었다. 한국이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일본을 제압하고 2회 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한국은 북한(1-0)과 일본을 연달아 꺾으면서 2승 1무로 일본(2승 1패)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4분 만에 주장 장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잡아당겨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J리그 MVP 고바야시 유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3분 김신욱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장신(197cm) 공격수의 진가가 빛난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에 역전골과 추가골까지 넣었다. 23분 골문과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정우영이 빨랫줄 같은 킥으로 역전결승골을 터뜨렸다. 34분에는 김신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중국전 1골에 이날 2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총 3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후반에는 행운의 골까지 터졌다. 25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상대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일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을 꺾고 안방에서 잔치를 열려던 일본에 4골이나 퍼부으며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한국이 일본전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건 1979년 6월 이후 38년 6개월 만이다.

일본전 승리도 오랜만이다. 2010년 5월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으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7년 동안 일본과 5차례 맞붙었지만 3무 2패에 그쳤다. 7년 7개월 만에 일본을 꺾으면서 목표인 동아시안컵 우승도 달성했다. 한국은 2015년에 이어 대회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외의 성과도 거뒀다.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조현우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월드컵 본선에서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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