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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민이 휘슬 불고, 조원희가 깃발 들고
천안=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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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8  12: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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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협회 선수출신 심판육성 교육 참가자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3급 심판 강습회에 프로 선수 참가 
‘체력-경험 등 자질 우수’ 호평 받아
곽광선은 은퇴 후 K리그 심판 꿈꿔

[천안=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그건 아니지. 오프사이드가 아닌데 왜 기를 들어.” “오프사이드 맞다니깐.”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2017년도 선수출신 심판육성 교육(3급 심판 강습회)’이 4일부터 9일까지 천안축구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7일 오후에는 30명의 선수가 오프사이드 판정 실습을 했다. 부심 역할을 맡은 선수가 깃발을 들고 나머지 선수는 실제 상황처럼 크로스를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올 때마다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절반 이상이 프로 선수로, 현영민 최효진 김재성(이상 전남) 조원희 고차원 곽광선(이상 수원) 심우연 김원식(이상 서울) 최재수(경남) 등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축구협회가 선수 출신 심판 수를 늘리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설하고 있는 3급 심판 강습회에 프로 선수가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최소 고교 3년 간 선수로 뛴 경력이 있어야 수강이 가능하다. 

   
▲ 전남 수비수 현영민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강습회를 수료하면 중학교 경기의 주‧부심을 볼 수 있는 3급 심판 자격증이 주어진다. 협회는 일반인보다 축구를 잘 아는 선수 출신 심판을 늘리기 위해 4급이 아닌 3급부터 자격을 딸 수 있는 혜택을 줬다.

협회 심판운영팀 김동기 차장은 “매년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프로 선수가 많이 신청해 교육을 두 번으로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가 늘어난 건 프로축구연맹의 홍보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관심이 컸다. 

대부분 은퇴 후 지도자 이외의 가능성을 열어 두기 위해 참가했다. 심우연과 곽광선은 진지하게 심판으로서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특히 곽광선은 “어릴 때부터 심판이 되고 싶었다. 선수 은퇴 후 1급까지 따서 K리그 심판으로 그라운드에 다시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을 받는다고 자격증이 자동으로 나오는 건 아니다. 시험의 연속이다. 첫날 체력 테스트를 받고 이틀 동안의 이론 수업 후 필기시험을 봐야 한다. 단계별로 통과하지 못하면 곧바로 퇴소다.

체력 테스트는 40m 전력 질주와 2800m 인터벌 테스트다. 6.4초 안에 들어와야 하는 40m 전력 질주를 6번 반복한다. 인터벌 테스트는 15초 안에 75m를 달리고 20초 안에 25m를 걷는 것을 28번 거듭한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에 60점이 커트라인이다. 실습 후 연습 경기를 통한 평가가 3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매년 합격자는 전체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 수원 조원희 등 강습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기를 들고 부심을 실습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번에는 합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역 프로 선수답게 체력 테스트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론 시험도 전원 합격했다. 교육을 진행한 유병섭 협회 전임 심판강사는 “프로에서 많은 상황을 경험해 판단이 정확하고 빠르다. 당장 현장에 투입돼도 무리가 없다. 체력도 국제심판 수준 이상이라 이들이 모두 심판이 된다면 앞으로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될 심판진은 전부 한국인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국 축구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할 심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국제 축구계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프로 선수 출신이 늘어난다면 한국 심판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축구협회의 생각이다. 

이번 강습회에 참가한 프로 선수가 심판이 될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다. 분명한 건 선수들이 그동안 몰랐던 심판의 고충을 아는 기회는 됐다는 점이다. 현영민과 조원희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기에 누구보다 규칙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심판 교육을 받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모르는 게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습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는 “앞으로 판정 항의는 자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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