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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은사’ 이창원이 실감한 중국축구 성장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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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7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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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볜 2군팀을 지휘한 이창원 감독. /사진 출처 : 옌볜푸더 홈페이지

포항제철고 황금기 이끈 지도자
옌볜푸더 2군 맡아 유망주 육성
“최고 수준 인프라 속 실력 향상”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중국은 어딜 가든 최고 수준의 잔디구장이 있더군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국내 고교축구에서 명장으로 불린 이창원(42) 감독은 올해 옌볜푸더 2군 감독을 지내며 두 나라의 인프라 차이를 실감했다. 포항 스틸러스 18세 이하(U-18)팀 포항제철고의 황금기를 이끈 이 감독은 박태하 옌볜 감독의 추천으로 지난 4월 중국으로 갔다. 짧은 시간에 2군팀 실력을 끌어올리며 구단 수뇌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이 감독은 지난달 말부터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2001~2005년)와 포항(2006~2009년)에서 수비수로 K리그 통산 143경기를 뛰며 2007년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은퇴 후 모교 포철공고 코치, 포항 2군 코치를 거쳐 2011년 포철공고 감독이 됐다. 포항 U-18팀이 포철공고에서 포항제철고로 바뀌는 와중에도 2015년 4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그 뒤 지난해까지 대전 시티즌 수석코치를 지냈다. 

포철고에서 K리그 주니어 3연패(2011~2013년),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2013년)과 준우승(2014년), 전국체전 금메달(2014년) 등 성과를 냈다. 이 감독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고등부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진현(오스트리아 빈) 문창진(샤밥 알아흘리) 이광혁 강현무 정원진 이상기(이상 포항) 등이 그의 가르침을 받고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갔다. 

올시즌 이 감독이 맡은 옌볜 2군은 18~20살 유망주가 주축인 팀이다. K리그를 롤모델로 올시즌 팀당 23세 이하 선수가 1명 이상 무조건 출전하는 규정을 만든 중국리그는 내년부터 외국인 출전 선수와 23세 이하 출전 선수의 수를 동일하게 맞추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 2014년 고교 왕중왕전 때 포철고를 이끈 이창원 감독.

이 감독은 “다들 23세 이하 선수를 구하려고 혈안이 됐다. 광저우 헝다 같은 팀은 거액을 주고 다른 팀 청소년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며 “우리팀에도 채청석(18)이라고 괜찮은 조선족 선수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는 선수로 장래가 밝다”고 했다. 올해 이 감독이 지도한 선수 중 6명은 다가오는 동계훈련 평가를 통과하면 1군에 합류한다. 

이 감독은 “포철고 시절과 비교하면 다른 게 많다. 대회 참가 방식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한국은 리그 형식으로 매주 꾸준하게 1경기씩 하는데 중국은 경기 간격이 길다. 감각 유지라는 면에선 한국이 좀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 개개인 실력 면에서도 아직은 한국 고교 선수들이 우위라고 평가했다. 

대신 중국 유망주들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중국은 유소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K리그 경기장 못지않게 좋다. 잘 관리된 천연잔디에서 공을 찬다. 숙소도 거의 호텔급”이라며 “또 중국 유소년팀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지도자가 정말 많다. 좋은 환경 속에서 유망주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옌볜은 슈퍼리그(1부)에서 강등됐지만 내년에도 박태하 감독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도 마찬가지다. 곧 옌볜으로 돌아가는 이 감독은 “옌볜의 어린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국적을 떠나서 현재 몸담고 있는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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