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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김두현-장학영 중 1명이라도 잡겠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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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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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 /사진 제공 : 성남FC

체질개선 원하는 성남과 3년 계약
“젊은 선수들 귀감 될 베테랑 필요”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성남 일화와 성남FC는 많이 다릅니다. 성남FC만의 색깔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K리그 챌린지(2부) 성남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43) 감독의 밑그림이다. 남 감독은 6일 성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최근 K리그는 감독을 선임할 때 1~2년 계약이 대부분이지만 성남은 다른 선택을 했다. 당장의 성적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이끌어 달라는 의미다. 남 감독도 2018년 목표로 ‘클래식(1부) 승격’을 얘기하지 않았다. 

선수 시절 그는 2005년부터 4년 간 성남에서 뛰었다. 87경기 1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2006년 K리그 우승, 이듬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도자로 다시 성남에 돌아온 남 감독은 “선수로 뛸 때 좋은 추억이 많았다”면서도 “지금도 축구팬들은 ‘성남’하면 일화 시절을 떠올리는데 이제는 성남FC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화 시절 성남은 공격적 투자로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성적을 냈다. 2013년 말 시민구단 전환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듯했으나 2014년 FA컵 우승과 이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으로 사실상 기업구단급 지원을 받았다. 2부로 강등된 올시즌도 승격을 위해서 다른 챌린지팀보다 많은 돈을 썼다. 

   
▲ 성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장학영(맨 왼쪽)과 김두현(왼쪽 2번째).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남 감독은 “또 다시 올해처럼 무리해서 거액을 쓸 수는 없다.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들었다”며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내년은 승격이 아니라 성남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1년이 될 것이다. 팀컬러를 확실하게 입힌 뒤 2019년부터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남 감독은 시민구단 광주FC에서 지도력을 다졌다. 감독대행 시절 포함 2013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동안 팀을 이끌며 2014년 승격과 2시즌 연속 클래식 생존(2015~2016년)을 지휘했다. 송승민, 김민혁, 윤보상, 홍준호, 이민기 등 신예를 발굴해 성적을 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남 감독은 성남에서도 젊은 선수 위주로 새판을 짤 계획이다. 동시에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하며 올시즌을 끝으로 성남과 계약이 종료되는 장학영(36‧DF)과 김두현(35‧MF)을 거론했다. 성남에서만 각각 10시즌, 6시즌을 뛴 장학영과 김두현은 2006년 ‘선수 남기일’과 K리그 우승을 합작한 추억도 있다. 

남 감독은 “리빌딩을 하더라도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선수가 있어야 한다. 장학영과 김두현 모두 성남의 상징적 선수다. 2명 다 잡으면 좋겠지만 여유가 안되면 1명이라도 꼭 잡아야 한다고 구단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광주에서도 정조국, 이종민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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