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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우승 포천에는 ‘낙하산 선수’가 없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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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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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K3리그 6번째 우승을 차지한 포천시민구단.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청탁 입단 없이 실력으로 선수단 구성
상위리그행 기회 땐 주저 없이 보내줘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K3리그 6회 우승을 차지한 포천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답은 선수들에게 있다.  

어드밴스 정규리그 1위 포천은 지난달 2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위 청주시티FC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일주일 전 1차전 0-1 패배를 뒤집은 포천은 3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차지한 첫 번째 팀이 됐다. 

2007년 출범한 4부리그 격의 K3리그는 올해로 11년째다. 포천이 처음 정상에 오른 건 정규리그 순위로만 따진 2009년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제도가 부활한 2010년 이후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정규리그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중 2014년 챔프전에서 화성FC에 무릎을 꿇은 것 빼고는 5번이나 리그를 제패했다. 괜히 포천에 ‘K3리그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아니다. 지난 2일 2017 경기컵에서는 프로팀 수원FC를 1-0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포천이 강한 이유는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K리그 인천-대전-충주를 거친 공격수 지경득 등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가 많다. 공익요원 복무 동안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포천을 찾는 K리거도 있다. 챔프 2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박준혁은 성남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 포천 공격수 지경득(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구단에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K3리그 팀은 선수들에게 연봉이 아닌 수당을 준다. 인구 15만 명에 불과한 포천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구단 재정상 다른 팀보다 더 많은 수당을 주기 어렵다. 그럼에도 수준급 선수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포천 구단 이광덕 본부장은 “프로에서 온 선수라도 훈련을 게을리하거나 팀 분위기를 흐리면 과감히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는 낙하산 선수가 없다”고 자랑했다. ‘낙하산’은 구단 외부의 청탁으로 입단하는 선수를 뜻한다. 낙하산을 받으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팀 분위기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천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구단의 거부가 워낙 완강해서다. 

선수가 좋은 기회를 잡으면 언제라도 보내주는 점도 포천이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다. 이번 시즌 중도에 공격수 양세근(김해시청) 등 핵심 선수가 상위 리그로 떠났다. 챔프 2차전을 앞둔 시기에 주전 선수를 프로팀 입단 테스트에 보내기도 했다. 구단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은 선수들의 성취감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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