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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아픈 기억 하석주 “후배들 믿는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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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2  12: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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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뛴 하석주 아주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1998 프랑스월드컵서 득점 후 퇴장
“신태용호, 설욕은 물론 16강 가능해”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한국이 멕시코와 같은 조가 되는 순간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하석주(49) 아주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을 보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아픔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후배들이 대신 갚아 줄 것이라 믿는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결과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 묶였다. 내년 6월 18일 스웨덴을 먼저 상대한 뒤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하석주 감독은 영국에서 P급 지도자 교육을 마치고 1일 밤 한국에 도착한 직후 조추첨식을 지켜봤다. 하 감독은 “최악은 아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이들을 이기고 독일과 조 1위를 다투면 된다”며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웨덴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전력은 크게 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기량은 뛰어나지만 기복이 있다”며 “한국이 체격의 우위를 이용하면 승산이 있다. 특히 쉽게 흥분하는 멕시코 선수들의 특성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그에게 큰 상처를 준 나라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가 멕시코였다. 왼쪽 사이드백을 맡아 선발로 나온 하석주는 전반 28분 '왼발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에서의 첫 번째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하석주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 상대 선수 뒤에서 태클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를 앞두고 백태클을 엄격히 다루겠다고 강조한 터였다. 하석주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한국은 1-3으로 역전패했다. 또 네덜란드전 0-5 대패로 이어졌다. 대표팀을 이끈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전 직후 물러났다. 한국은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 때문에 하 감독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멕시코전 퇴장은 평생 따라다니는 불명예가 됐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멕시코전 얘기를 한다.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담담하다. 나처럼 골 넣고 퇴장 당하는 선수는 다시는 안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대표팀 후배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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