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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감독 “대전에 승리의 DNA 심겠다”
대전=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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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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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수(오른쪽) 감독이 취임식에서 김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은사 김호 대표님에게 많이 배우겠다”
선수단과 상견례… 수석코치에 김진우 

[대전=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대전에 승리의 DNA를 심어놓겠다.”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에 오른 고종수(39) 감독의 포부다. 선수 시절 당돌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그는 감독으로서는 신중한 면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고종수 감독이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전의 제11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취임식에는 수원 삼성과 대전에서 그를 지도했던 김호 대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고 감독은 웃으며 “앞으로 즐겁게 잘해보자”고 말했다. 

선수 시절 천재라고 불린 고종수 감독은 1996년 18세의 나이로 수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날카로운 왼발이 장기인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월드컵 직후에는 안정환, 이동국과 함께 K리그 트로이카로 꼽히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부상 등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그는 2003년 일본 교토 퍼플 상가에서 잠깐 뛰다 2004년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후 2005년 전남을 거쳐 2007년 대전에 입단한 뒤 2008년 시즌 종료 후 축구화를 벗었다. 2011년 매탄고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수원 1군 트레이너를 거쳐 지금까지 수원 코치로 일했다. 

   
▲ 고종수 감독과 대전 선수들.

고종수 감독은 “어렸을 때처럼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다 보니 선수 시절 중요한 경기에 나갈 때보다 긴장된다”며 “감독직을 제의한 김호 대표님과 프로 데뷔 때에 이어 다시 함께하게 됐다. 선수 시절 대표님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갚지 못했다. 대표님께 감독으로서의 많은 점을 배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통통 튀는 성격으로 유명했던 그는 “그때보다 성숙했기에 철없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 어렸을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클래식(1부) 승격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대전의 축구붐을 잘 알고 있다. 예전처럼 시민들에게 축구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상황은 쉽지 않다. 대전은 리그 꼴찌(10위)로 시즌을 마쳤다.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선수단 사기는 땅으로 떨어졌다. 또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한 고 감독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고 감독은 “나도 대표팀에서 활약하다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소통해 승리의 DNA를 심겠다”며 “경험 부족은 빠르게 보완하겠다. 무엇보다 김호 대표님께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고종수 감독은 팀 구성에 착수했다. 수석코치에는 수원에서 함께 뛴 김진우 전 부산외국어대 감독을 임명했다. 고 감독은 “나보다 선배님이지만 흔쾌히 도와주겠다며 승낙했다. 나머지 코치진 구성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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