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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점점 거세지는 취업 한파에 한숨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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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6  1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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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을 앞둔 대학 선수들이 취업 한파에 떨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프로팀 입단 선수 현저히 감소
구단들, 4학년엔 눈길도 안 줘
23세 이하 의무출전 영향도 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겨울이 돌아왔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고 눈발도 흩날린다. 대학 축구계는 진작부터 꽁꽁 얼어붙었다. 취업 한파 때문이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 선수들은 막막한 미래에 한숨만 쉰다. 프로팀이 4학년은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 줄어든 대학 선수의 프로 입단

올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각 구단은 이미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점차 대학 선수의 프로 입단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대학 축구계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프로팀 입단 선수 수가 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A대학 감독은 “프로팀에 선수를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며 한숨을 토했다.  

특히 2015년도를 마지막으로 K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폐지되고 각 구단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예전보다 선수단 규모가 작아졌다. 당연히 신인 숫자도 줄었다. 지금은 2~3명만 프로에 보내도 동료 감독의 부러움을 산다. 

◆ K리그 23세 이하 의무출전의 명암

그나마도 2~3학년 선수다. 다행히 내년 프로 무대에 5명의 선수를 보내게 됐다는 수도권 B대학 감독은 “4학년은 단 1명이고 나머지는 2~3학년”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교가 사정이 비슷하다. 지방의 C대학 감독도 “프로팀이 4학년 선수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보통 2학년 내지 3학년 선수와 계약한다”고 말했다. 

프로에서 4학년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은 만 23세 이하, 챌린지는 만 22세 이하 선수의 출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클래식의 경우 경기 출전 18명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 2명을 포함시켜야 하며 1명은 선발로 내보내야 한다. 선발로 뛰는 23세 이하 선수가 없을 경우 교체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든다.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전북의 센터백 김민재 등이 혜택을 봤다. 

하지만 프로팀이 더 어린 선수를 찾는 현상도 낳았다. 프로팀들은 대학 선수가 입단하면 적응 기간이 최소 2년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도의 혜택을 보는 동시에 프로 선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2학년이나 늦어도 3학년을 마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4학년은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면 만 23세가 된다. 

◆ 대학 축구부 존폐가 걸린 취업률

2019년부터는 클래식도 의무출전 연령을 챌린지와 똑같은 22세 이하로 낮춘다. 이렇게 되면 4학년은 아예 의무출전 대상조차 아니어서 취업이 더 어려워진다. 지방 D대학 감독은 “선수들이 대학에서 1년만 뛰고 프로로 진출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 외의 대안으로 내셔널리그나 K3리그도 있지만 내셔널리그의 경우 프로보다 훨씬 문이 좁다. 대부분의 팀이 대학 선수보다 즉시전력감이 되는 프로 출신을 선호한다. K3리그 팀은 선수가 꺼린다. 대부분 연봉계약이 아닌 수당제라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불안한 팀도 있다. 해외 진출을 하려 해도 국제대회 참가 경력 등 실적이 없으면 동남아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취업률을 높일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대학 감독들은 “대졸자 취업률은 학교에서 굉장히 신경 쓰는 사안이다.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취업률이 낮으면 학교로서는 축구부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자칫 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K리그의 의무출전 조항은 일리가 있다. 대학 축구계가 폐지를 요구할 수 없다. 또 축구 선수의 취업은 단순히 대학과 프로가 머리를 맞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넓게 보면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떻게 선수를 육성할 것인가와 연결된다. 결국 대한축구협회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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