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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승격골로 ‘2부리거’ 비판 날릴까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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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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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간판 골잡이 이정협.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승강 PO 2차전 벼르는 부산 골잡이 
클래식행 이끌어야 당당한 국가대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더 이상 ‘2부리거’ 타이틀은 곤란하다. 국가대표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은 ‘승격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K리그 챌린지(2부) 부산이 클래식(1부)을 향한 최후의 승부를 앞뒀다. 오는 26일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다. 지난 22일 안방 1차전에서 0-1로 진 부산은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1-0으로 이기면 연장전으로 돌입하고 2골 이상을 넣고 이기면 승격이다. 부산은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챌린지로 떨어졌다. 

부산은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실점했다.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 이정협과 호물로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또 상대 골키퍼 유상훈의 신들린 선방에 탄식했다. 

스스로 날린 찬스도 있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이 그랬다. 호물로의 크로스를 홍진기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상주 수비수에 막혔지만 굴절된 공이 이정협 앞에 떨어졌다. 앞선 상황에서 몸을 날린 골키퍼가 넘어져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골문 안으로만 차면 동점골이었다. 그러나 이정협의 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이정협은 국가대표 공격수다. 상주 소속이던 2014년 말 울리 슈틸리케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정협은 이듬해 1월 아시안컵에서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1-0 승)와 이라크와의 준결승전(2-0 승)에서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해 일약 스타가 됐다.

   
▲ 승강PO 1차전에 나선 이정협이 상주 임채민과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의 강등으로 2015년 이정협은 챌린지에서 뛰었지만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때만 해도 2부리거라는 수식어는 이정협의 인생 역전을 강조하는 긍정적 의미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경우가 줄면서 점차 족쇄가 되기 시작했다. 

또 그해 말 전역 후 원 소속팀 부산에 합류했으나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강등의 아픔을 함께했다. 얼마 뒤 울산 현대로 임대 돼 2016년을 1부리그에서 보냈지만 30경기 4골(1도움)에 그치며 클래식 수준이 아니라는 혹평을 들었다. 

올시즌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챌린지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10골(3도움)로 처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 지난달 심장마비로 작고한 조진호 부산 감독으로부터 올시즌 자주 칭찬을 받았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골 세리머니로 뭉클한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난 뒤 신태용 감독 체제가 되고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음달 일본서 열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많은 팬으로부터 ‘클래식에도 좋은 공격수가 많은데 왜 2부리거를 뽑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정협은 팀의 승격을 이끌고 클래식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해야 모두에게 당당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가 그 첫 단추다. 1차전은 자존심을 구겼지만 2차전이 남아 있다. 이정협은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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