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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화천KSPO “그래도 100점” 이유는
인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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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1  0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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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과의 챔프 1차전에 나선 KSPO 강유미(가운데). / 임성윤 기자

창단 첫 챔프전서 전력 차이 실감했지만
강재순 감독 “가진 능력 이상 해낸 시즌”
가능성 있는 신예들 ‘제2 강유미’로 육성

[인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우리 선수들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화천 KSPO가 꿈꾼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WK리그 최강 인천현대제철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 합계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7일 안방 1차전과 20일 인천남동경기장서 열린 2차전에서 연달아 0-3으로 졌다. 현대제철의 통합 5연패(정규리그+챔프전)의 제물이 됐지만 강재순(52) KSPO 감독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준우승도 대단한 성과”라고 했다. 

강 감독은 2011년 KSPO 창단 사령탑이다. 2년차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당시 주축 멤버가 대거 팀을 떠났다. 강 감독은 “사실상 새로 팀을 만들어야 했다. 그때 멤버들을 지켰다면 지금까지 최소 2~3번은 플레이오프에 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마음을 다잡고 팀 재건에 나섰다. KSPO는 2015년과 지난해 선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해는 달랐다. 8월 말까지도 4위에 머물렀으나 막판 3위로 뛰어오르며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정규리그 2위 이천대교를 2-1로 물리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 KSPO의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이끈 강재순 감독.

그러나 현대제철은 너무 강했다. 조소현, 이민아, 임선주, 장슬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또 브라질 국가대표 비야, 따이스 등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빼어난 골 결정력을 뽐냈다. 

강 감독은 “현대제철은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다. 개인 능력에선 크게 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참 잘했다. 선전하고도 실수로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대부분 가진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잘해야 4위 정도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치르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했다.  

첫 우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강 감독은 KSPO를 더 강한 팀으로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선수 능력이 떨어진다고 조직력에만 기대면 발전이 없다. 선수들이 개인 기술을 연마하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은 KSPO 선수단.

강 감독의 지도법 아래 급성장한 선수가 강유미(26)다. 그는 충남일화(2012년) 현대제철(2013~2014년)에서 뛰다 2015년 KSPO로 이적했다. 강 감독은 “유미는 현대제철에서 조커로 5~10분 뛰는 선수였다. 우리팀에 와서 기회를 얻고 기술을 키우며 국가대표로 발돋움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강유미는 지난 4월 평양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본선 티켓을 안겼다. 

강 감독은 “유미뿐 아니라 손윤희, 박초롱도 우리팀에서 많이 성장했다”며 “김인지(23)와 김송희(22) 등 가능성 있는 신예들이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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