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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상식 울린 한마디 “아빠 사랑해요”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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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0  2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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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조진호 감독의 아들 조한민(오른쪽)과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고 조진호 감독에게 ‘특별공로상’
아들이 눈시울 붉히며 대리 수상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아빠 사랑해요.”

고 조진호 감독의 아들 조한민(13) 군이 입을 떼자 순간 장내가 숙연해졌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난달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진호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생전 영상이 흘러나왔다. 프로축구연맹은 고인이 된 조 감독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고 아들 조한민 군이 아버지 대신 상을 받으러 나왔다.

조 감독은 2014년 대전 시티즌을 K리그 클래식(1부)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상주 상무를 처음으로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올려놓아 유망한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부산 지휘봉을 잡았다. 2위로 팀을 이끌고 있었지만 지난달 10일 급성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축구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조 감독의 죽음에 많은 축구인과 팬이 안타까워했다.

조 감독은 평소 아들과 축구 이야기를 즐겨 나눴다. 조한민 군은 “여기에는 이 선수를 썼어야지”, “이번에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왔어야지”라며 축구 감독 아버지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생전에 아들의 참견을 귀여워하면서도 때로는 아들의 말이 딱 들어맞을 때가 있다며 즐거워했다. 조한민 군은 서울 이랜드FC 15세 이하(U-15) 팀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부산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부산은 22일 상주와 홈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고 26일 원정에서 2차전을 펼친다. 오는 29일과 다음달 3일에는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시상식 참석 대신 조 감독에게 승격 티켓과 우승컵을 바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조한민 군은 이날 시상식에서 “아버지께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앞으로 조한민 군의 학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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