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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이탈리아, 혼란 속 세대교체 직면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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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4  1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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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대표팀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가운데)과 잠피에로 벤투라(오른쪽) 감독. / 사진출처: 이탈리아축구협회 홈페이지

60년 만에 월드컵 진출 실패
부폰 등 베테랑들 은퇴 시사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아주리 군단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충격과 혼란 속에서 세대교체 과제에 직면했다. 

이탈리아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1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러시아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운이 좋지 않았다. 후반 마테오 다르미안이 스웨덴 수비수와 부딪쳐 쓰러지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의 손에 공이 맞는 등 이탈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어낼 기회가 있었지만 심판은 모두 외면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이탈리아 대표팀에 있다. 이날 경기에서 14번의 슛을 날리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건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0년 만이다. 뜻밖의 결과에 이탈리아 반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탈리아, 월드컵 탈락이라는 대재앙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노장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은 경기 후 “이렇게 끝나게 돼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부폰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결승까지 단 2실점으로 24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월드컵 진출 실패라 부끄럽다”며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부폰뿐만 아니다. 안드레아 바르잘리(36‧DF), 조르지오 키엘리니(33‧DF), 다니엘레 데 로시(34‧MF) 같은 베테랑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르잘리는 “4~5명의 노장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것이다. 한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내다봤다. 

앞으로의 과제는 어떻게 후유증을 치료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이냐다.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태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는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결과가 이렇게 돼 사과한다”면서도 “사임 여부는 축구협회와 의논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가 월드컵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 및 새 감독 선임 여부 등을 놓고 한동안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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