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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해 윤성효 “내년엔 무패로 정상 정복”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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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5: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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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청 윤성효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내셔널 챔프 2차전 아쉬운 패배
패스 축구 가능성 확인 큰 소득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내년에 또 도전하면 됩니다.” 

김해시청의 윤성효(55) 감독은 웃으며 말을 했지만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이 엿보였다. 김해시청은 지난 1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2009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천안시청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를 포함해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느라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게 발목을 잡았다. 골대를 때린 슛만 세번이다. 

올해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경주한수원이 우승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봤다. 그는 처음에는 “괜찮다”면서도 “고향 팀에 우승컵을 안겨주지 못해 김해시와 시민들에게 죄송스럽다. 또 선수들이 재계약 때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축구 선배로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쓰린 속내를 밝혔다. 

그래도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금세 강팀으로 바꿔 놓은 점은 큰 소득이다. 특히 올시즌 김해시청의 패스 축구는 호평을 받았다. 

   
▲ 김해시청 류현규(왼쪽)가 지난 8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패스 축구는 그동안 알려진 윤성효 감독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숭실대를 지휘하며 우승 제조기로 높은 평가를 받은 윤 감독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었다. 2010년 수원에서 FA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성적이 떨어지자 지루한 롱볼 축구만 한다는 비판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실업 무대에서는 달랐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지언학 등 기술 좋은 젊은 선수를 대거 중용했다. 윤성효 감독은 “나는 원래 패스 축구를 추구한다. 프로에서는 외부의 간섭 등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끄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실업 무대는 그런 게 없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김해시청은 올시즌 개막 후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경주한수원과 치열한 정규리그 1위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경주한수원과 4번 맞붙어 4번 모두 비길 정도로 대등했다. 승점 1점 차로 2위가 됐다.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졌지만 김해시청은 희망을 얻었다. 윤성효 감독은 “지금의 패스 축구를 완벽하게 다지겠다. 내년에는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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