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축구 > 초중고축구
초등 왕중왕 GK “축구 계속하고 싶은데…”
구미=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1.13  08:18: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왕중왕전 골키퍼상 트로피를 든 울산 현대 U-12 이찬민.

울산 현대 U-12 수문장 이찬민
진학문제로 선수생활 접을 위기
마지막 대회 우승이 ‘반전’ 될까

[구미=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팀에 우승컵을 안겼지만 진로가 불투명하다. 처음 밟은 결승전 무대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울산 현대 12세 이하(U-12) 팀 골키퍼 이찬민(12)이 갈림길에 서 있다.

이찬민은 울산 U-12 팀의 초등리그 왕중왕전(11월 4~12일 구미) 첫 우승의 주역이다. 각 권역서 우수한 성적을 낸 64개 팀이 모인 전국대회에서 전 경기(6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300분 동안 딱 2골만 내줬는데 그중 하나는 페널티킥이었다. 12일 구미시민운동장서 열린 신정초(서울)와의 결승전도 무실점 방어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창주 감독이 이끄는 울산 U-12는 올시즌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대구광역시장기, 영덕대게배, 화랑대기 그룹 우승을 차지했고 화랑대기 왕중왕전은 준우승이었다. 박지성재단이 주최한 JS컵 유소년국제대회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찬민은 첫 5번의 결승전 중 1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던 그는 늘 대회 초중반에만 얼굴을 비추다가 준결승전 이후엔 골문 앞에 서지 못했다. 모두가 주전일 수는 없다는 걸 알지만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졸업반 이찬민은 울산 현대 U-15 팀인 현대중 진학도 무산됐다. 부모와 상의 끝에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다. 내년부터 일반 학생으로서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함께한 정든 축구와의 이별이 점점 다가왔다.

마지막 기회였을까. 주전 골키퍼가 타 지방 중학교 진학 때문에 전학을 가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신 출전한 이찬민이 실력을 뽐냈다. 특히 숭곡초와의 준결승(3-0)과 이날 결승전에서 물샐틈없는 방어를 선보이며 ‘큰 경기’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 울산 현대 U-12 선수단이 초등 왕중왕전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회 골키퍼상을 받은 이찬민은 “우승과 개인상도 좋지만 선수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회에서 매 경기 출전한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장점인 순발력을 살린 플레이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  

박창주 감독은 “만약 찬민이가 없었다면 4학년 골키퍼 1명으로 대회를 치를 뻔했다. 원래는 찬민이가 왕중왕전 이전에 축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팀을 위해서 남은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선수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박 감독은 “찬민이가 이대로 그만두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찬민은 간절한 표정으로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도 명확한 전제를 달았다. 프로 산하팀 진학이다. 전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모이는 프로 산하팀은 구단 지원 덕분에 선수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적다. 선수로서 경쟁력을 가늠할 기준을 잡고 이에 미치지 않으면 다른 길을 걷겠다는 것이 그와 부모의 생각이다.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한 부모는 “아직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다른 프로 산하팀의 입단 테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좁은 길이지만 이찬민은 자신 있다. 약 1년 전 겨울을 떠올린다. 지난해까지 일반 클럽팀서 뛴 그는 입단테스트를 통과하고 올시즌 울산 U-12 선수가 됐다. 

[관련기사]

구미=박재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64길 8-9, 7층(양재동, 우리빌딩)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