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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밟은 기성용, 눈 찢은 콜롬비아 선수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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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1  0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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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비신사적 플레이와 인종차별적 행동
친선전 엇나간 승부욕 ‘씁쓸한 뒷맛’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맞대결. 그러나 두 팀의 그라운드 매너는 ‘예선탈락’에 가까웠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콜롬비아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이 2골을 넣은 한국이 크리스티안 자파타가 1골을 만회한 콜롬비아를 눌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한국이 안방에서 13위 콜롬비아를 꺾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양 팀 일부 선수의 엇나간 승부욕 때문이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4분. 한국 주장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이 비신사적 플레이를 했다. 넘어져 있는 콜롬비아 아벨 아길라르에게 달려가 발목을 밟았다. 공이 없는 상황이었고 기성용이 발을 쭉 내민 것을 보면 고의성이 다분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신경전을 벌였다.

   
▲ 기성용(맨 왼쪽)이 콜롬비아 선수의 발목을 밟고 있다. /사진 출처 : MBC 중계화면 캡처

물론 그 상황에 앞서 아길라르가 이재성에게 깊은 태클을 했다. 기성용이 주장으로서 순간적으로 화가 날만 했다. 그렇다고 상대의 발목을 고의로 밟는 행동이 정당화되진 않는다. 국내 친선전이 아니라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레드카드뿐 아니라 추가 징계까지 받을 수 있는 반칙이었다. 

이번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더 이상 ‘순한 축구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 플레이를 의미한 것이지 비신사적 플레이를 주문한 게 아니다. 주력 선수, 그것도 주장이 레드카드를 받으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흥분할 때 자제시키고, 정식으로 심판에게 어필하는 것이 주장의 역할이다. 

   
▲ 카르도나(21번)가 한국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의도가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MBC 중계화면 캡처

콜롬비아 선수들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자 거친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수시로 ‘오버 액션’을 했다.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었다. 경기가 과열되며 양 팀 선수들이 또 한 번 충돌한 후반 18분. 카르도나는 한국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끌어내리는 행동을 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의 의도가 농후했다. 이 역시 월드컵이라면 퇴장과 추가 징계를 받을 만한 행동이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고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을 땄다. 전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월드컵은 축구실력만큼이나 그라운드 매너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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