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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예정’ 이천대교, 이 악물고 챔프전 도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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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0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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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대교와 화천KSPO가 13일 WK리그 PO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4월 맞대결. /사진 제공 : 여자축구연맹

13일 화천KSPO와 WK리그 플레이오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한쪽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챔프전, 다른 한쪽은 감격의 첫 챔프전을 꿈꾼다.

WK리그 플레이오프가 오는 13일 열린다. 정규리그 2위 이천대교와 3위 화천KSPO가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단판승부를 펼친다. 90분 내 결판이 나지 않으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이기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1위 인천현대제철과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챔프전은 17일과 20일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대교는 올시즌을 끝으로 팀 해체가 유력하다. 지난 8월 모기업 고위 관계자가 더 이상 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여자축구연맹에 전했다. 연맹에서 인수 기업을 찾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02년 창단해 WK리그 우승 3회(2009년, 2011~2012년) 준우승 3회(2014~2016년)를 차지한 명문이 15년 만에 사라질 위기다. 

선수단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선 힘을 냈다. 8월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리는 등 흔들림 없이 2위를 수성했다. 이제 4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그리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신상우 대교 감독은 “아무래도 해체 소식 때문에 분위기가 좋을 순 없다”면서도 “마무리를 잘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선수들도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박은선(13골 4도움) 썬데이(8골 3도움) 문미라(8골 6도움) 박지영(5골 8도움) 등 주력들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 이천대교와 화천KSPO가 13일 WK리그 PO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4월 맞대결. /사진 제공 : 한국여자축구연맹

KSPO는 이번이 두 번째 플레이오프다. 2011년 전북KSPO로 창단해 이듬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벽에 막혀 챔프전 진출은 무산됐다. 그 뒤 한동안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강재순 KSPO 감독은 “올해는 챔프전 진출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며 “선수 개개인은 대교가 좀 더 낫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리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공격수 조지아(미국)가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전(5-1 승) 해트트릭 등 마지막 2경기 4골로 살아난 것도 호재다. 후반기에 합류해 5골 3도움을 기록한 브라질 공격수 글라우시아를 비롯해 주장 손윤희(4골 2도움)와 골잡이 이정은(8골)의 활약도 기대된다. 

KSPO는 정규리그 성적에서 뒤져 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원정경기로 치른다. 하지만 나쁠 게 없다. 오히려 홈경기보다 이동거리가 짧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에서 홈구장 화천생활체육공원까지는 약 200km지만 이천종합운동장은 약 120km다. 정규리그에서도 KSPO는 대교를 상대로 홈(1승 1패)보다 원정(1승 1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대교는 정규리그 순위로 얻는 이점이 사실상 없다. 또 객관적 전력은 대교가 앞서지만 맞대결 성적은 KSPO가 우세하다. 거의 동등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라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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