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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감독이 말하는 ‘제주도 축구’ 저력
구미=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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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7  01: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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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부터 제주서초를 이끄는 김승제 감독.

21년째 제주서초 지휘봉 김승제 감독
“기후-인프라-경쟁이 유소년 발전 비결”

[구미=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제주도만큼 축구하기 좋은 곳이 없습니다.”

제주도 토박이 김승제(43) 제주서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의 자랑이다. 제주권역 2위로 초등리그 왕중왕전에 나선 제주서초는 지난 5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B구장에서 이리동초를 1-0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1959년 창단한 제주서초는 최진철(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신병호(제주중 감독) 등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1997년 김 감독 부임 후에도 임창우(알 와흐다) 고승범(수원 삼성) 심영성(서울이랜드) 한건용(안산 그리너스) 김선우(경남) 등이 프로 선수로 성장했다. 예나 지금이나 뭍에서 전학 온 선수보다는 제주도가 고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래도 밝다. 화랑대기 그룹 우승(2015, 2017년) 소년체전 동메달(2017년)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은 5학년 위주로 팀을 꾸려 일찌감치 내년 준비에 돌입했다. 유승주 송도우 이현석(이상 FW) 김승현(MF) 등 올시즌 6학년 경기에 ‘올려뛰기’ 한 5학년을 향한 기대가 크다. 

제주서초 외에도 올해 제주도 유소년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제주동초(감독 오승헌)가 화랑대기 그룹 우승으로 창단 42년 만에 처음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제주중문초(감독 허성훈)도 같은 대회 그룹 준우승을 차지했다. 

   
▲ 지난 5일 왕중왕전 첫 경기를 앞둔 제주서초 선수들.

김 감독은 “섬 특성상 도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자주하고 백호기 등 지역대회서 매번 맞붙으면서 서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의 자연환경도 이유로 꼽았다. 김 감독은 “겨울에 많은 팀이 제주로 전지훈련을 온다. 우리는 딴 데 가지 않고 4계절 내내 좋은 기후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잔디구장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 감독은 “제주는 축구부가 없는 학교도 잔디 운동장을 쓴다. 맨땅 운동장은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잔디에서 볼을 차는 일반 학생을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변을 자랑했다. 제주서초 역시 8년째 교내 인조잔디 운동장을 사용한다. 지난해 새 잔디로 교체해 상태도 최상이다.

남다른 투지도 자산이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 때도 제주 출신은 근성이 대단하다는 말이 있었다”며 “지금도 그렇다. 투지만큼은 전국 어느 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김 감독의 다음 목표는 내년 칠십리배 춘계유소년연맹전 우승이다. 칠십리배는 2001년부터 매년 2~3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다. 김 감독은 “정작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다. 201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라며 “이번 겨울부터 잘 준비해서 내년 제주에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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