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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좌절’ 그래도 서울시청 선전에 갈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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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1  13: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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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이금민(가운데)이 5월 현대제철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

외국인 없이 WK리그 역대 팀 최다승
신인 3인방 ‘끝순이’들 가능성도 확인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래도 서울시청의 2017년은 박수 받을 만하다. 어려운 여건에도 팀 역대 WK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서울시청이 사실상 ‘PO 결정전’에서 화천KSPO를 넘지 못했다. 지난 30일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27라운드에서 1-5로 졌다. 서울시청(승점 41)은 11월 6일 인천현대제철과의 최종전에서 이겨도 3위 KSPO(승점 45)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고 2위 이천대교가 KSPO와 PO를 치른다.  

8개 팀 중 4위. 서울시청은 7팀 중 3위로 PO에 오른 2014년 이후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또 12승(5무 10패)으로 2013년 11승을 뛰어넘었다. 지난 9월 10승을 달성하고 박채화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10승을 하면 뷔페를 쏘기로 선수들과 약속했다. 월급이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지만 기분 좋다”며 껄껄 웃었다.   

앞선 2년 간 6위와 5위에 그친 서울시청은 올시즌도 하위권으로 예상됐다. 연례행사처럼 자유계약(FA)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도 없었다. 팀 당 외국인 3명이 뛸 수 있는 WK리그에서 서울시청과 군팀 보은상무만 전원 한국 선수들로 1년 농사를 지었다.

   
▲ 서울시청을 이끄는 박채화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또 서울시청은 올시즌 효창운동장, 올림픽보조구장, 마들스타디움 등 3개 구장을 돌며 홈경기를 했다. 홈 어드밴티지가 거의 없었다. 특히 올림픽보조구장은 나머지 2곳과 달리 천연잔디라서 더 적응이 힘들었다.  

여러 장애물을 오로지 ‘땀’으로 극복해야 했다. 지난겨울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체력훈련을 했다. 효과가 있었다. 시즌 초부터 상위권으로 뛰어올라 9월 중순까지도 3위를 지켰다. 그 뒤 4위로 떨어지고 3위와 승점 6점 차로 멀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힘을 냈다. 지난 KSPO전에서 이겼다면 3위 탈환도 가능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지아(미국), 1골 1도움의 글라우시아(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KSPO에 무릎 꿇었다. 

PO는 좌절됐지만 수확이 많다. 공격 듀오 이금민(11골 6도움)과 노소미(10골 9도움)는 각각 3년차와 4년차를 맞아 처음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김미연(23경기 2골 2도움) 최희정(18경기 3골) 유슬빈(18경기 1골) 등 신인 3인방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우리 ‘끝순이’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박 감독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2년 간 두들겨 맞다보니 이제는 피할 줄도 알고 때릴 줄도 안다”며 선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실제로 WK리그 다크호스로 떠올라 막판까지 PO 경쟁을 했다. 더 강해질 서울시청의 내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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