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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부딪친 신태용, 공격축구 내려놨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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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0  1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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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200골’ 이동국 아닌 ‘활동량’ 이정협 선택
특유스타일 버리고 월드컵 본선체제 돌입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현실의 벽 앞에서 자신의 축구철학을 내려놨다. 신태용(47) A대표팀 감독이 ‘공격축구’를 포기했다. 

선수 시절 K리그 신인왕, 득점왕,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쓴 신 감독은 지도자로도 승승장구 했다. 2009년 성남 일화서 감독 경력을 시작해 첫 시즌 K리그 준우승, 이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 그 뒤 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을 거쳐 지난 7월 성인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았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올해 U-20 월드컵을 거치며 신 감독의 색깔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공격축구였다. 종전 한국 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웅크렸다면 신태용호는 강호를 상대로도 맞불을 놨다. 리우올림픽 독일전 3-3 무승부는 신태용축구를 상징하는 난타전이었다. 

올림픽 8강, U-20 월드컵 16강 등 당초 목표보다는 늘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신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았다.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남기고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사령탑에 오른 그는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를 하겠다면서도 “내 축구신념은 품고 있다”고 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를 맞아 수비적 운영으로 0-0 무승부로 본선을 확정한 뒤에도 “이젠 서서히 내 스타일의 축구를 보이겠다. 러시아에선 멋진 축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그 뒤 ‘히딩크 논란’이 일어나고 이달 초 유럽 원정에서 러시아(2-4) 모로코(1-3)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며 신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 지난 모로코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신태용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결국 신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가 30일 발표한 다음달 평가전(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 멤버에서 의중이 드러났다. 신 감독은 공격수 자리에 이동국(38‧전북 현대) 대신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을 택했다. 그는 당장 평가전뿐 아니라 내년 6월 월드컵 본선까지 내다본 선택이라고 했다. 

클래식(1부) 우승팀 소속이자 K리그 개인 통산 200골 고지를 밟은 이동국과 챌린지(2부)에서 뛰는 통산 26골의 이정협은 득점력에선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 감독은 “많이 뛰는 이정협은 최전방에서부터 수비가 가능하다. 이동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만큼의 활동량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며 골 감각보다는 공격수로서 수비력을 우선했다. 

공격축구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신 감독은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한 발 한 발 더 올라가야 하는 팀이다. 신체 조건에서도 밀리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신 감독이 “앞으로 조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로드맵을 밝힌 만큼 큰 전술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의 공격축구는 A대표팀에서 시작도 못하고 끝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부임 후 첫 2경기는 내용보다 결과가 우선이었다는 점, 그 뒤 2경기는 K리거가 모두 배제된 불완전한 대표팀이었다는 점에서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결국 내년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잡아야 그 꿈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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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언
7월 대표감독 취임 때 이야기하고 같은 내용인데...
http://sports.donga.com/SPORTS/3/all/20170706/85239814/3

(2017-11-01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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