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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임위원회, 또 ‘회전문 인사’ 가능성 높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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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3  1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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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최근 별도 기구 신설 약속 
구성 인물 기준 기술위와 다를 바 없어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전직 감독, 기술위원장, 경기위원장, 과거 월드컵에 나섰던 인물 위주로 대표팀 감독 선임위원회를 따로 구성하고 기술위원회는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말엔 어폐가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9일 축구회관에서 대표팀의 부진과 협회 임직원의 비리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에서 독립된 ‘대표팀 감독 선임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전직 감독, 기술위원장 등 정 회장이 언급한 인물이 선임 기구에 들어간다면 현재 기술위원회의 구성과 다를 바가 없다. 한 축구인은 “사실상 무늬만 바꾸고 속은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표팀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가 최종 결정한다.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11조 ‘감독, 코치 등의 선임’을 보면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각급 대표팀 감독을 추천할 수 있다. 

   
▲ 지난 7월 열린 기술위원회.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현재 기술위는 구성부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6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사퇴한 뒤 김호곤 부회장이 위원장을 겸임했다. 김 위원장은 7월 초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김병지 방송 해설위원,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을 신임 기술위원으로 선임했다. 조긍연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등은 유임됐다. 

기술위원은 대표팀 지도자 추천 외에 ▲선수와 지도자 양성에 대한 제안 및 건의 ▲유소년 축구발전과 관련된 제반업무 ▲각종 축구 기술자료 수집 및 분석활동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제안 및 건의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서정원, 황선홍, 박경훈 등 한창 시즌 중인 프로팀 감독들이 기술위원의 책무를 제대로 해내겠느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인기 감독들을 선임해 팬들의 따가운 시선부터 돌리자는 협회의 속셈도 엿보였다. 정 회장이 밝힌 독립된 감독 선임 기구에 들어갈 인사 선정 기준을 보면 똑같은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 선임 기구 설치에 기대가 생기지 않는 이유다. 

1994년 미국월드컵을 지휘한 김호 용인축구센터 총감독은 “기술위원회, 경기위원회 등이 협회로부터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회에서 모든 걸 장악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조직도만 바꿔놓고 회전문 인사에 머문다면 정 회장의 약속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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