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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감독 사망에 동료 지도자들 ‘벤치 스트레스’ 지적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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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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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세상을 떠난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만 44세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별세
K리그 감독들 “승부 중압감 상상 초월”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축구계에 비보가 전해졌다. K리그 챌린지(2부)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44) 감독이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출신인 조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전도유망한 지도자로 꼽혔다. 2014년 대전 시티즌을 클래식(1부)으로 승격시켰다. 2016년에는 상주 상무를 클래식 스플릿라운드 그룹A에 올려놨다. 올시즌에는 승격을 목표로 삼은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부산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감독의 사망이 알려진 시간에 서울 축구회관에서는 K리그 클래식 스플릿라운드 그룹A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이 끝난 뒤 조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감독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벤치 스트레스’를 지적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갑자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뛰는 가슴이 가라앉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조 감독은 쾌활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은 아니라서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감독은 늘 부담을 안고 있다. 팬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 혼자 모든 걸 감수해야 한다. 축구는 결과로 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몇 해 전 어느 감독은 머리숱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얼굴도 거무튀튀해졌다. 감독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벤치 스트레스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골을 먹으면 망치로 뇌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유럽에서는 감독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짧다는 통계도 있다”고 했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8일 경남FC와의 1‧2위 대결에서 0-2로 졌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지만 사실상 리그 1위로 클래식에 직행하는 기회는 놓쳤다.

K리그는 18년 전에도 벤치 스트레스로 유망한 지도자를 잃은 적이 있다. 1999년 9월 12일 부산 대우 신윤기 감독이 42세의 나이로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신 감독은 쓰러지기 전 3연패를 당했다. 이후 심한 피로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뇌사상태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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