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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으려던 신태용호, 부담만 더 안았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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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8  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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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동원이 러시아전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자책골로만 2실점 러시아에 2-4 패
수비 여전히 문제… 10일 모로코전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승리했다면 그동안 높았던 비난 수위를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완패를 당하면서 희망을 찾으려 했던 대표팀은 부담만 더 안게 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유럽 원정 2연전 중 첫 경기를 진 한국은 10일 스위스에서 북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를 상대한다. 

러시아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고도 축하를 받지 못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2경기 연속 0-0 무승부의 부진, 수비수 김영권의 실언으로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히딩크 논란까지 겹쳤다. 한국을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겨우 2경기 만에 물러나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다행히 논란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히딩크 감독을 만나 일단 매듭을 지었다. 히딩크 감독은 기술고문 등 공식 직함 대신 뒤에서 대표팀을 돕기로 했다. 

남은 건 대표팀에 달렸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뒤집고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면 러시아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오랫동안 팀을 단련해온 쉽지 않은 상대. 한국과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1-1로 비긴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K리그 일정상 K리거가 빠진 상황에서 유럽·일본·중국 등 해외파만으로 팀을 꾸려야 했다.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태용 감독은 고심 끝에 변형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3-4-3으로 나서면서 양 윙백에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날개 이청용을 세웠다. 공격은 황의조 손흥민 권창훈의 스리톱이 이끌었다. 

   
▲ 러시아 선수들이 한국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공격수들은 적절하게 위치를 바꾸면서 러시아를 공략했다. 특히 권창훈과 손흥민의 호흡이 좋았다. 둘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2분에는 권창훈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내내 불안했던 수비가 이번에도 문제가 됐다. 한국은 최종예선 10경기서 10실점했고 이 때문에 간신히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몰로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뒤에서 돌아 나오는 스몰로프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후반 9분 또 코너킥 때 실점했다. 코코린의 머리에 맞은 공이 김주영을 맞고 들어갔다. 2분 뒤 상대 역습 상황에서 또다시 김주영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37분에는 미란추크에게 네 번째 골을 실점했다. 

잇단 4실점에 한국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권경원과 종료 직전 지동원의 만회골로 반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번 러시아전 결과로 그렇잖아도 싸늘했던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됐다. 모로코전은 더 큰 심리적 압박 속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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