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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대 축구부 ‘편견 깨기’ 도전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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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7  0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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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축구부 선수단.

전우근 감독 지도력 발휘 빠르게 성장
창단 2년 만에 왕중왕전 첫 출전 기쁨 
사이버대 낮춰 보는 시선 뒤집기 나서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그런 대학은 왜 들어갔냐.”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축구부 선수들이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입술을 깨문다. 반드시 그 말을 주워 담게 하겠다고.   

지난달 15일 모든 경기 일정이 끝난 U리그 2권역에서 사이버외대는 3위(5승 3무 4패)로 왕중왕전 출전권을 얻었다. 사이버외대의 왕중왕전 진출은 U리그 최대 이변으로 불린다. 사이버대학교 팀으로는 첫 번째 출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이버외대는 지난해 창단한 팀이다.  

전우근(40) 감독의 공이 컸다. 프로팀 부산 아이파크에서 오랫동안 선수로 활약한 전 감독은 전에도 신생팀을 맡은 경험이 있다. 2011년 상주 상무 산하 18세 이하(U-18) 팀 용운고 초대 감독이 되어 2015년 금석배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냈다.

고교 축구보다 수준 높은 무대를 꿈꾸던 전 감독은 사이버외대 초대 지휘봉을 잡은 뒤 용운고 시절 함께한 김현종 수석 코치, 윤형원 GK 코치, 이정현 피지컬 코치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 선수를 모집했다. 용운고 시절 제자들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

이후 팀은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창단 8개월 만에 1~2학년 추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1년도 되지 않아 일본 프로 1부 팀 쇼난 벨마레(현재 2부)에 입단한 박태환(베르스파 오이타로 임대) 등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 전우근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감독.

전우근 감독은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를 활용한 점유율 높은 플레이를 좋은 성적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이버외대는 체력 훈련을 하지 않는다. 혹독한 체력 훈련을 예상한 선수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 감독은 “무작정 뛰는 게 아니라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의아해하는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감독의 의도를 이해한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다. 

전우근 감독은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임 3년째를 맞아 자신의 축구 스타일이 제 색깔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또 내년부터 모든 대학 선수들은 평균 C학점 이상 받지 못하면 U리그에 뛰지 못한다. 현재도 많은 팀이 선수들의 강의 출석 때문에 훈련 시간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이런 어려움이 없다.  

사실 사이버대학 하면 갈 곳 없는 선수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담는 축구부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이름 없는 지방대보다 선수를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사이버대학들의 U리그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다.

사이버외대는 이런 편견을 깨는 데 도전한다. 잠재력은 그동안 충분히 확인했기에 자신만만하다. 다가오는 왕중왕전은 이를 위한 첫 번째 무대다. 그들의 뒤집기 한판이 주목된다. 

   
▲ 경기도 남양주에 마련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축구부 숙소.

남양주에 전용숙소도 마련 “운동에 최적 환경” 

최근 사이버외대 축구부는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8월까지 머물렀던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를 떠나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으로 숙소를 옮겼다. 주차장을 포함한 3층짜리 신축 건물에서 코치진과 선수들이 함께 지낸다. 조만간 숙소 바로 옆에 웨이트 훈련장과 식당도 만들 계획이다.

남양주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한적함이다. 주변에 유흥가가 없어 선수들이 유혹에 빠질 위험이 적다. 젊은 선수들이라 갑갑할 수는 있지만 운동에 집중하기에는 최적이다. 전우근 감독은 “앞으로 한국을 대표할 선수들이 여기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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