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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위상 뒤바뀐 김영권, 반전 이룰까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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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5  07: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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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권이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전 종료 후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신예 급부상에 실언까지 엎친 데 덮쳐
유럽 평가전서 남은 한자리 놓고 경쟁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27‧광저우 헝다)의 처지가 좋지 않다. 실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김민재(21‧전북 현대)의 급부상에 다른 경쟁자들의 도전으로 주전 자리가 위태롭다. 그래서 그에게 유럽 원정 2연전이 중요하다.

한국은 7일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러시아 모스크바), 10일 북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스위스 빌/비엔느)와 맞붙는다. K리거가 제외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뛰는 해외파로만 대표팀이 구성됐다. 전력이 완벽하지 않다. 특히 센터백 김민재가 빠진 수비가 제대로 버틸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이 많다.  

김민재는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통해 우뚝 섰다. A매치 한 번 경험하지 못한 신출내기가 맹활약을 펼쳤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행 티켓을 따낸 우즈벡전 직후 “김민재가 선배 김영권을 오히려 리드했다”고 칭찬했다. 대표팀 신출내기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순간이었다.

반면 이전까지 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였던 김영권은 추락했다. 신 감독은 부상으로 이란-우즈벡전에 뛰지 못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을 김영권에게 맡길 정도로 신뢰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이란전 직후 “관중의 응원 소리가 커서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실언으로 비난을 샀다. 경기력도 김민재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지난 8월 이란과의 최종예선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때부터 김민재와 김영권의 위상이 서로 바뀌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우즈벡전 이전까지 김영권의 파트너로 누구를 기용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김민재의 짝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주전이었던 김영권이 김민재의 파트너 후보로 전락했다는 뜻이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원정에서 김영권을 포함해 김기희(28‧상하이 선화), 김주영(29‧허베이 화샤), 송주훈(23‧알비렉스 니가타) 등을 불러 센터백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붙였다. 그동안 대표팀에 대한 기여도나 A매치 경험을 보면 김영권이 가장 앞선다. 김영권은 A매치 47경기, 김기희는 22경기, 김주영은 9경기에 나섰다. 송주훈은 아직 A대표팀 경력이 없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나머지 후보 역시 의욕에 가득 차 있다. 특히 송주훈은 김민재와 닮은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역시 김민재처럼 지난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리우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제외됐다. 하지만 신 감독은 송주훈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부분은 송주훈의 주전 경쟁에 큰 이점이다. 

김영권이 이번 유럽 원정에서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김민재의 파트너 자리마저 얻지 못할 수 있다. 기량과 더불어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등을 돌린 여론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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