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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들어진 삼례여중 축구부 ‘기적’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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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9  0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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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슈팅걸스>

2009년 전국 제패 스토리 ‘슈팅걸스’
후배 선수들도 배우로 출연 힘 보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8년 전 축구소녀들이 일군 ‘작은 기적’이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전북 완주의 삼례여자중학교 축구부가 주인공인 영화 <슈팅걸스>다.

2009년 삼례여중은 여왕기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창단 10년차에 일군 첫 우승. 단 13명 선수가 일주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끝에 달콤한 열매를 땄다. 김수철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그해 삼례여중은 전국소년체전 은메달도 목에 걸면서 실력을 뽐냈다.

13년째 축구부를 맡고 있는 서상철 부장은 “2011년 영화화 제의를 받았고 본격적인 촬영은 2015년부터였다“고 밝혔다. 그 사이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김수철 감독이 2014년 12월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삼례여중 축구부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다며 기뻐한 그가 55세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김 감독이 하늘에서 지켜볼 <슈팅걸스>는 올해 중 개봉 예정이다. 배우 정웅인이 김 감독 역을 맡았고, 선수 배역 중 일부는 진희단, 왕솔비 조아라, 김경현, 정은채 등 영화 촬영 당시 삼례여중 선수들이 맡아서 연기를 했다. 이들은 같은 지역 한별고로 진학해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 한별고 선수단. 삼례여중 재학 시절 <슈팅걸스> 배우로 출연했다.

진희단은 2년 전을 떠올리며 “이곳저곳 이동을 많이 했고, 늦은 밤까지 촬영하기도 했다. 연기가 축구보다 훨씬 어려웠다”면서도 “정웅인 아저씨도 보고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살면서 영화 출연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특히 우리팀 선배들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서 더 기뻤다“고 했다. 

<슈팅걸스>는 지난해 12월 전국 시사회에 이어 올해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배우로 참가한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완주 시사회에서 단체관람을 했다. 이들은 “우리 모습이 꽤 자주 나온다”며 웃었다.

서 부장은 “시사회 때 영화를 보면서 세상을 떠난 김 감독 생각이 나서 뭉클했다”고 했다. 2001년부터 2년 간 삼례여중 선수로 김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김금희 한별고 코치도 “감독님이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며 “이번 영화로 후배들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슈팅걸스>는 배효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당초 다음달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개봉 일자를 다시 논의할 것이다. 올해 안 개봉이 목표”라고 전했다. 

   
▲ 현재 삼례여중 선수단.

▲ 제2 전성기 꿈꾸는 삼례여중

꿈같은 2009년이 지난 뒤 삼례여중은 아직 한 번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해 말 김수철 감독이 물러나고 다른 감독들이 팀을 이끌었지만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울었다. 올해 초 김기선 감독 부임 후에는 전국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그래도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진주 이민희(이상 MF) 등 두각을 보이는 2학년 선수가 많다. 김기선 감독은 최근 화천서 열린 추계여자연맹전(9월 19~28일)에서 1~2학년 선수 위주로 경기를 했다. 아쉽게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강호 오주중(1-2 패)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만 잘하면 내년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전국대회 4강을 목표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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