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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대표 탈락은 당연… 프랑스서 꼭 재기”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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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0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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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아에서 실내훈련 중인 석현준. / 사진출처 : 트루아 홈페이지

10번째 팀 트루아서 프랑스 데뷔
“지난 시즌 부진은 내가 부족한 탓
최선 다하면 대표팀 다시 뽑힐 것”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팀은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고 저는 그동안 부진했으니까요.”

석현준(26·트루아)은 의연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거가 제외됐다. 해외파로만 꾸려졌다. 석현준의 발탁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석현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석현준은 경기에 못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인정했다. 최근 1년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2016년 1월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에 입단할 때만 해도 앞길이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6~2017시즌을 앞두고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됐고, 후반기에는 헝가리 데브레첸으로 다시 임대됐다. 1년 동안 2골에 그쳤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10번째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말 포르투에서 프랑스 1부리그 트루아AC로 임대 이적했다. 이전까지 아약스–흐로닝언(이상 네덜란드)–마리티무(포르투갈)–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나시오날(포르투갈)–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이상 포르투갈)–트라브존스포르(터키)–데브레첸(헝가리)을 거쳤다.

석현준은 지난 17일 몽펠리에와의 리그 경기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막판 투입돼 약 9분을 뛰었다. 팀은 0-1로 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결장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 오든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시 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프랑스 무대에 데뷔한 소감은.
▲ 예전부터 5대 빅리그에서 뛰는 걸 꿈꿨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섰지만 팀이 지고 있었다. 정신없이 흘러갔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 프랑스를 선택한 이유는.
▲ 현재 프랑스 리그가 강해지고 있다. 빅리그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마침 트루아에서 관심을 보냈다.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포르투에서 부딪쳐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 벌써 10번째 팀인데 너무 자주 옮기는 것 아닌가.
▲ 한 팀에 오래 있고 싶지만 실력이 부족한 탓에 계속 옮겨 다니고 있다. 나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미안하다.

- 한국의 대표적인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이 됐다는 평가에 대해선.
▲ 맞는 말이다. 처음엔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먹기로 했다. 오히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에는 임대만 3번 연속인데.
▲ 경기에 뛸 수 있고 성장할 수만 있다면 4번 연속이라도 하겠다(웃음).

- 지난 시즌 트라브존과 데브레첸에서 보낸 시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 좋지 않았다. 축구도 그렇고 개인적인 삶도 행복하게 보내진 못했다.

- 실패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팀에 급히 합류해 프리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골이 안 나오자 자신감도 잃었다. 동료들과 같은 흐름을 탔어야 했는데 컨디션 차이가 있었다.

   
▲ 석현준은 지난 17일 몽펠리에전에서 프랑스 무대에 데뷔했다. / 사진출처: 트루아 홈페이지

- 올시즌을 앞두고 휴식기는 어떻게 보냈는지.
▲ 한국에 들어와 가족, 친구들과 여행도 다녔다. 당연히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근력 운동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근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가진 신체조건(190cm)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트루아에서 등번호 9번을 받았다. 꽤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 같다. 부담은 없나.
▲ 터키와 헝가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트루아에서는 곧바로 주전으로 뛰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팀에 녹아들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리겠다.

- 포르투에서 점점 명성이 떨어지는 팀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 아약스에서 출발했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포르투에 입단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서 더 좋은 팀으로 도약하겠다.

- 대표팀과도 멀어졌고 이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 대표팀은 아무나 갈 수 없다. 지난 시즌 부족한 성적표를 받았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리우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춘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 잘하시리라 믿는다. 리우올림픽과 대표팀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묵묵히 경기에 나서고 골을 터뜨리면 자연스럽게 뽑힐 것이다.

- 월드컵이 9개월 앞인데 욕심은 없나.
▲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을 꿈꾼다. 나도 마찬가지다. 올시즌도 부진하면 내년 월드컵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신경 쓰지 않고 매일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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