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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우승 경희고, 벌써 내년 준비 돌입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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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4  08: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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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청룡기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경희고 선수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준우승 징크스 털고 8월 청룡기 우승
“내년 좋은 신입생 많아… 더 강해진다”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올해는 충분히 잘했다. 이제부터 2018년을 준비하겠다.”

서울 경희고 축구부 이승근 감독은 2017년이 석 달 넘게 남았지만 벌써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경희고는 지난 22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7 후반기 고등리그 서울남부권역에서 중랑축구단을 24-0으로 크게 이겼다. 상대는 9명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만 남겨둔 경희고는 5개 팀 중 2승 1패로 2위다. 조 1위만 왕중왕전에 오른다. 3승으로 1위인 재현고는 최종전을 중랑축구단과 펼친다. 이 감독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아쉽지는 않다. 올해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경희고는 지난해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전반기 왕중왕전, 무학기, 서울시협회장배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준우승의 한을 털어냈다. 지난달 초 청룡기 전국고교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동래고를 꺾었다. 2007년 금석배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사실 지난해 준우승 3번도 굉장히 잘한 건데 주변에서 경희고가 우승을 할 만한 팀이니까 ‘준우승 징크스’라고 이름도 붙여준 것 같다”고 웃으며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이제 가뿐하게 털어냈다”고 덧붙였다. 우승 뒤풀이도 거하게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경희고 동문이 선수단에 한턱 냈다. 선수들이 먹은 소고기값만 500만 원 가까이 나왔다고.

   
▲ 경희고는 청룡기에서 우승, 10년 만에 전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팀이지만 최근에는 족구, 미니게임, 발야구 등만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도자들은 3개월 앞을 본다. 겨울에는 힘든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 감독은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자신했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경희고에 입학하려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이 감독은 “선수를 찾아다니기보다 선수들이 직접 찾아오는 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며 “프로 산하 팀에서도 3명이나 우리 학교에 온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신입생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재 1~2학년 중에는 청룡기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도 있다. 여기에 내년 신입생까지 더해지면 만만치 않은 팀이 될 것”이라며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었는데 이제 다시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내년을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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