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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준비했는데…” 여자 U-16 아쉬운 준우승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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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4  0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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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하얀색 유니폼)과 북한의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전. /사진 제공 :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 북한에 0-2
‘부상 귀국’ 동료 유니폼 챙겼지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월드컵 티켓은 땄지만 아시아 정상 탈환은 아쉽게 무산됐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여자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23일 태국 촌부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0-2로 졌다. 우승을 차지한 북한과 준우승팀 한국, 같은 날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이 내년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북한은 여자 청소년 축구의 세계 최강팀. 지난해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정재 감독도 “북한이 정말 강하다. 결승에서 북한과 붙는 게 목표”라고 했다. 

   
▲ 북한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선수들. /사진 제공 : 아시아축구연맹

허 감독 뜻대로 됐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으며 최종 1~3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을 확보했다. 북한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전에서 남북전이 펼쳐졌다. 당시 한국은 4-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 기세를 몰아 이듬해 U-17 월드컵 정상까지 정복했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줬다. 북한 리수정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 뒤 한국은 골키퍼 강지연(화천정보산업고)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42분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북한 김경용이 헤딩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이 “북한 선수들이 나보다 킥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북한 선수들 기량이 뛰어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허 감독은 선수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 대회 첫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한 김혜정. /사진 제공 : 아시아축구연맹

영패가 더 아쉬운 이유가 있었다. 이날 대표팀은 김혜정(화천정보산업고)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김혜정은 대회 첫 경기 중국전(2-2 무)에서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됐고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 선수단은 결승전을 앞두고 김혜정의 유니폼을 챙겼다. 그러나 끝내 득점 없이 패하며 세리머니를 할 기회가 없었다. 

여러모로 아쉽다. 그래도 내년 U-17 월드컵이 있다. 김혜정도 월드컵을 꿈꾸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2010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한 한국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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